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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쩌다 이리 되었나?


BY 고민맘 2007-09-14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이것저것 새로운 일을 하고 벌리는걸 좋아하는 아입니다.그래서인지 취학전에 자기 스스로 한글이며 숫자며 한자며 공부하고 곧 잘 하던 아입니다.물론 제가 집에서도 많이 놀아주고 놀러도 많이 데리고 다녔죠.6살때까지 사교육이라고는 아무것도 하는거 없이 지냈어요.이 맘때 아이들 노는게 최고라고 생각했거든요(최소한 초등 저학년때까지는).

7살때는 수영과 창의력 수학(교구로 거의 노는 듯한 수학)만 했어요.유치원은 다녔구요.

그런데,8살이 되면서부터 애가 시켜달란대로 이거저거 시켰더니 가짓수가 많아졌습니다.

지금은 9살인데,아이가 하는 것은 영어,수학,피아노,컴퓨터 입니다.다 아이가 먼저 하겠다고 해서 시킨건데,문제는 영어하고 수학입니다.

영어를 집에서 튼튼영어를 하고 있는데 너무 대화상대가 없는거 같아서 구에서 일주일에 3번 하는 회화 위주의 강좌를 보냈습니다.그런데 하다보니 거기까지 거리가 멀어서 왔다갔다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집에와선 교재보고 복습하고 하니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방학때 시작했는데 그래서 개학하고는 안 하려고 했더니 애가 계속 하겠다고 막 우깁니다.

또 수학은 집에서 진도에 맞춰 문제집을 풀고 있는데(하루 2~4페이지 정도),7살때부터 하던 창의력 수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이것은 모 대학에서 개발해낸 프로그램이라 거기 밖엔 없거든요.그런데 여기가 또 거리가 있어요.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해야 합니다.이건 일주일에 한번 뿐이긴한데,거기 다녀온 날은 아무것도 못하고요,매일 그날그날 복습을 해야하니까 또 시간을 잡아 먹습니다.그래서 아이더러 그만 하자고 그냥 집에서 수학 문제집 열심히 풀면 되지 않겠냐 하면,아이가 그만두기 싫다는겁니다.

피아노도 매일 가고 컴퓨터는 방과후 수업으로 일주일에 한번만 하지만,아이가 너무 놀 사이가 없는거 같습니다.자기 스스로도 자기도 좀 놀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하지만 그런 것들을 그만 두기는 싫답니다.

정말 초등 저학년까지는 아이에게 충분한 독서시간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 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줘야 한다고 생각한 저였는데,어찌하다보니 이런 상태까지 와버렸습니다.

내일은 아이와 심각하게 얘기를 한번 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