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결혼도 하지말고 혼자 살 걸그랬어요
지금 내자신은 없답니다
하루하루 너무 피곤해요
잠들면 그냥 잠들어요
그런데 자기가 싫어요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내시간이 밤에만 나기 때문이죠
애들만 키우는 일상이 너무너무 답답해요
엄마란 다 그런거다 하시겠지만
저 옆방에
너무 답답해서
혼자있는게 외로워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러 간다는
엄마도 이해가 가요
너무 답답해서
몇년쨰 임신 출산 육아만 경험하니
너무 답답해서
소리치고 싶어요
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이시기엔 다 그런거라구요
도움을 청할 때가 없어요
남편은 그래요
여자들 다 그런거라구요
엄마들 다 그런거라구요
너무 답답해서
피곤한데도 글쎄
얘기라도 하면 속이 후련할 것같아서요
내가 좋아하는걸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책읽고 음악듣는걸 좋아했는데
영화도 좋아했는데
남편은 날 도와줄 시간이 없어요
일상이 안행복한데
명절은 무슨 명절이냐구요
그냥 또 노동절이 왔구나싶어요
보너스도 없는데
돈나가고 몸과 맘 고생이고
아 정말 너무 답답해요
지금
나자신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머리도 하고싶은데
미용실간지도 일년이 넘었나 가물가물해요
곱슬이라 정말 부시시하고
애기가 잡아당기고
얼굴은 애기가
할퀴고...
자기얼굴도 다뜯어놓고
애는 정말
이십대때 놓는게 좋은 것같아요
몸과 맘이 지쳐요
고만고만한 두아이키우기
이십대가 그립네요
꿈과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로웠던 그시절
이젠
사십대나 되야지
저에게 자유가 올 것같아요
친구나 아는 애기엄마이웃이 있으면
수다떨면
좀 나을텐데
친구라고 하나는 이혼하고
(지가 연락끊고)
하나는 맞벌이라
애기둘다 친정엄마가 키워주시고
또하나는 노처녀인데
연락 두절되고
이사와서 아는 이웃이라고는
옆집엄마인데
코드가 나랑 정 반대인 사람같네요
결혼도 일찍해서
애들 다 키워놓고
즐겁게 날라다녀요
부럽지요
지금도 어깨도 빠질 것같고
엉덩이도 아픈데
컴해요
컴과 티비랑 커피가 제 유일한
스트레스 탈출구이자 친구에요
애들 장난감으로 늘상 어수선하고
할 일은 많은데
손이 많이 가는건 자꾸 미루고
...
속이 꽉 막힌 느낌이에요
직장이었으면
떼돈 벌었을 것같아요
세상에 제일 힘든게
애들 키우는 것같아요
돈도 못쓰는 성격이라
날 위해서는 항상 망설이고
(대한민국 주부 대부분 그렇겠지만)
오늘 같은 날
술도 못하지만
술이 땡기는 날이네요
술 입도 못대요
인생이 왜이리 답답한지 모르겠어요
욕심은 많은데
몸이 묶여있으니 답답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