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댁에 갔어요.
애둘의 옷을 붉은 톤으로 맞추어 입고 갔지요.
큰애의 후드티의 경우 전날 입었지만, 맘것도 묻은것 없기에
애이 하루만 더 입지뭐,,하고 그냥 입혀서 데려갔어요.
아이들이 아직 나이가 어려, 어두운 옷도 반나절이면 더러워 지는데
그옷은 왠일인지 넘 깨끗해 보여서..
사건의 발단은
저희가 도착하고 한시간쯤 지나서 어머님이
뜬금없이 넌 애들 옷 사면 한번 빨아서 입히냐고..(좀 화난듯이)
저...셔츠 종류와 내의류는 빨아 입힌다.
하니 다시 너희집 애들 옷장
곰팡이 피는가 보다, 앵...큰애 옷에서 냄새 난다고...
저 깜짝 놀라 큰애 옷 냄새 맡으니 땀냄새..그러고 보니
전날 야외 수업 했던것이 생각나더군요.
얼른 작은 아이 옷 냄새 맡으니 좋은 향기가 솔솔~~~
저 아니라고 큰애 옷 전날 하루 입어서 그렇다고 작은애 옷 옷장에서
꺼내 입힌거라고..작은애 옷은 냄새 나지 않지 않냐고...
그러니 다시 그럼 큰애가 그옷 입고 은행나무 아래에서 은행 가지고 놀아서이다고..
저 아니라고 주변에 은행가지고 놀 장소 없다고...
다시 전날 학교에서 땀흘리고 놀았는데, 제가 깨끗해 보여서
그냥 입혀 왔다고 말하니...
그래도...
아니다 너네 옷장에 곰팡이 폈던지 애가 은행가지고 놀아서 이다라고 완강히..
몇번을 그말 하시더군요.
이게 무슨 땀냄새냐!!! 곰팡이 냄새 혹은 은행냄새지..
그러면서 옷장 문 가끔 열어두어라, 너가 옷장 환기 자주
안시켜서 옷에서 냄새나는 것이다.
참 애들이 넘 열어두어서 문제인데..
시부모님들 한번 본인들이 옳다고 생각한것
앞뒤없이 무조건 쌔우는(사투리) 경향이 있어서 제속 뒤집는 경우가 빈번하네요.
시댁 다녀오면 항상 새로운 내용으로 절 기염 시켜서
한주 내내 저 머릿속 심심하지 않게 합니다.
그냥...
어느분이 은행 어떻게 까냐는 질문에 문득 그날일이 떠올라 주절 주절 썼네요.
ㅋㅋㅋ 그래도 예전같으면 혼자 쌕쌕 거릴텐데...
이젠 피식 웃어주고 맙니다. 역시 결혼 10년차의 내공 만만하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