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로 있다가 온갖 수모를 다 겪었는데 국제금융연구소(IIF) 이사국으로 우리 경험을 코치한다는 변화된 입장에서 오게 돼 특별한 감회를 느낀다"며 IMF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저녁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IMF 외환위기 당시 이사로 있을 때는 우리나라가 구제금융을 받는 나라여서 각종 회의에서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이행 여부를 재촉받는 등 한시도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이번에 IIF 이사로 회의에 처음 참석했지만 우리 외환위기의 경험을 토대로 파산제도법 정비 등 구조조정 방안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IMF와 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에 오면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비회원국들 회의에 초대를 받아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국부펀드 논의과정에서도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IMF 지분이 제가 이사를 할 때 0.54%에서 0.77%로 올랐고 작년 싱가포르 총회에서는 1.34%로 올라 이제는 호주와 거의 대응한 지분을 갖게 됐다"며 IMF에서 한국의 발언권도 크게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권 부총리는 "이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문제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상하양원의 위원장들과 간사들과도 만났다"면서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인데 이는 지난 10년간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면서 구조조정을 이겨낸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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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3 14: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