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명탐정이다.
아이들이 하는 거짓말은 언제나 아내의 신문 앞에서 들통 난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아이의 거짓말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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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좋아한다.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책 자체를 더 좋아한다. 책 욕심이 지나쳐 아내에게 잔소리를 들을 정도다.
"또 책 샀어?"
책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은 술이다.
"또 술 마셨어?"
아내는 다른 사람의 변화도 잘 알아챈다.
가령 어느 탤런트가 쌍꺼풀 수술을 한 것도, 어느 가수가 살짝 코를 세운 사실도 아내는 한눈에 알아맞힌다.
나는 아무리 봐도 그 얼굴이 그 얼굴 같은데 말이다.
"저 가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네."
"원래 저 머리 아니었나?"
"잘 봐. 커트가 다르잖아?"
그때 명탐정 아내는 못 보았지만 술과 책을 좋아하는 주책 남편은 오늘 자른 머리를 쓰다듬으며 얼굴을 살짝 붉혔다.
"나, 머리 아예 삭발할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