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에 친정엄마가 접촉 사고가 났습니다.
도로를 서행하다가 교차로 부근에서 (엄마는 직진, 상대는 우회) 트럭이 우회해서 가길래 가나보다 하고 계속가려는데 신호도 없이 난데없이 후진해서 엄마 차를 들이 받았다고 합니다.
너무 황당하고 놀란 엄마 벌벌 떨며 내렸더니 오히려 그남자
"아이고 목이야, 아이고 가슴이야 "하면서 내려서는 엄살을 피더라군요.
주변 가게 아줌마들이 달려와서 고맙게도 사고 현장의 선을 그어주셨답니다.
움직이지 말고 경찰이나 보험 회사 에 신고하라고 했지만 당황한 맘씨좋은 초보 우리엄마,그사람에게 괜찮냐고 했더니 갑자기 여기 서있지말고 따라 오라며 차에 오르더랍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줌마는 100프로 잘못 없으니 따라가지 말라고 했지만 그사람이 가버리나 싶어 운전해서 따라 갔더니 몇백미터 떨어진 자기 가게 까지 가서 내리더니 '레카를 불러야겠네, 차 수리해야 겠다며 엄살을 떨더랍니다.
그제서야보니 그 차는 후미등이 약간 나가고 엄마차는 조수석쪽이 완전 망가졌더랍니다.그남자왈 보험사 부를 필요 없고 그냥 합의보자, 한 25만원이면 되겠다며 엄마를 가해자로 몰더랍니다.
그때 제가 전화를 받았고 보험 처리 하라고 했더니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는 그사람이 시키는 대로 할 참이더군요.
그제서야 보험사(lig)직원을 불렀답니다. 그리고 아는 공업사 불러서 봤더니 그 차 견적은 5만원, 엄마 차의 견적는 100만원정도 나왔다는군요.
보험사 직원도 와서는 현장을 떠난 엄마 잘못이 크고 증인도 없고 100프로 엄마 잘못이니 합의 보라고 했답니다. 알고보니 그 사람도 같은 보험사라면서 엄마가 불렀는데 오히려 그남자 편을 들더랍니다.
그 남자는 이제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보자 하더니 병원에 가니 목 인대가 나갔다며 2주진단 끊더니 또 말을 바꿔서 오늘 자고 일어나보고 내일 합의 보자고 하더군요.
달려간 동생이 보고서 너무 치사하다며 보험처리 하자 해도 엄마는 보험할증될까 두려운 맘에 안하신다 해서 다음날 12시에 만났답니다.
병원비 10만원 대주고 나머지 합의 보자 했더니 병원비 제하고 25만원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합의 한다고 생각하니 들떠서 인지 그남자 왈,
'난 운전도 미숙하고 사고도 잘 내서 보험도 잘 안들어줄려고 한다,가다보니 언덕진곳에 올라 가서 멈추려는데 나도 모르게 뒤로 가버리더라. 왜 뒤로가나했다..'고
말하다 아차 싶더니 얼버무리더랍니다.
하도 기고 만장해서 그냥 보험으로 처리 하는게 낫겠다해서 보험 처리 하겠다 하니 막 화를 내며 합의서를 쫙 찢어 버리며 가버리더랍니다.
그남자 집 주변에 사시는 지인은 "그런 흉악한 사람말을 믿고 상대 했냐며 나무라시더군요.
그래서 엄마는 긴긴 마음 고생끝에 무릎 다치신것도 모르시다가 바로 그병원에 입원하시게 됐습니다.
2주진단 받고 치료 받고 계십니다.
그남자는 통원치료 한다며 엄마랑 마주쳤을때 "보험 처리 하니 오히려 더 좋소. 받을꺼 다받을수 있응께"하며 가더랍니다.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잠도 안올 지경인데 엄마는 오죽 하실까 해서 맘이 아픕니다.
그 사람같지 않은 남자는 두말할것 없고 그 보험사 직원을 생각 하면 너무 울화통이 터져서 얼마전에 들어놓은 그회사(lig) 보험을 확 해지해 버렸습니다.
보험회사들이 다그렇다는건 알고 있지만 ,다시는 그 보험사는 상대하기도 싫어졌습니다.
이런경우는 어떻게 처리가 될지 궁금해서 이렇게 길게 써봅니다.
자식들에게 짐될까 밤잠 못 주무실 엄마를 위해서라도 시원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