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의 터전이 원유로 뒤덮여 못쓰게 되어버렸을 때 어민들은 모든 생을
포기하고 픈 마음이었으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일먼저 달려온 사람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들이었다.
이제 시커멓던 만리포 해변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는 것을 보며
해외에서 까지 만리포의 '기적'이라 말할 때 피해를 입은 어민으로써
우리민족의 단결력과 대단한 자긍심을 느낀다.
연일 자원 봉사자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계속되는 원유 유출 방제 작업으로
심혈을 기울였으나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사람들은 군인들이였으며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떠나고 한적한 해변에 추운 찬바람만이 우리 어민들의
어두운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연말연시와 휴일도 잊은 채 목 두건과 방한 두건을
눌러쓰고 현장을 지키며 끝까지 한줌이라도 더 제거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군인들이 진정으로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특히 작전 차원에서 이뤄진 장병들의 조직적인 노력의 댓가는 까만색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해안가에서 기름 냄새가 사라지고
백색 모래사장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누구보다 나중까지 남아서 완벽하게 방제작업을 끝마치겠다고 말하는 군인들의 다짐을 보면서
다시한번 나라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상황이 변했을까
생각해 보면서 감사의 글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국군장병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