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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왜 남편이 싫은지 모르겠어요.


BY 새댁 2008-01-14

전 작년 6월달에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3월달이면 한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남편을 연애로 만나긴 했지만 같은 동네에 사는 까닭에 연애 초기 부터 양쪽 부모님께서 아시구... 거의 저희 집은 중매처럼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남편이 별루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외모가 걸렸구...

나중에는 부모님께서 너무 강요하시자 더 감정이 상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부모님말씀 거의 어긋나게 행동해 본적이 없구 부모님께서 좋다고 하시는 일에는 거의 맞춰들일려고 노력했습니다.

남편의 외모적인 부분이 싫은 점을 말하면 부모님께서는 절 이해못하시구

개같은 년이니... 너가 뭐가 잘 나라서 그 사람을 싫다고 하느냐는 등 막말을 퍼붓기도 하셨고..

너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냐며 결혼을 강요하시구 않 하면 집에서 나가라는 등 말도 많이 하셨구요.

너가 그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면 같은 동네이니까 우리집은 이사가야한다는 등 그런 소리도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말씀이지요....

부모님은 그 사람이 마음에 드셨던 것 같습니다. 직장면.. 성격면... 그리고 집안면...

그런데 전 별루 좋아하지 않자 절 설득하고 화도 내시구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저희 집에 인사드리고 나서

제가  남편집에 인사드릴려고 하지 않자 엄마는 쓰려질려고 하셨구요.

전 그런 모습에 또 남편의 부모님과의 약속 날짜를 잡았습니다.

상견례 날 전 그날 펑펑 울었습니다. 남편과 결혼 못하겠다고 하자... 부모님께서는 욕을 하시구 상견례 장으로 억지로 절 설득하여 끌고 가셨죠...

상견례 이후에 전 막 울고 못하겠다고 그러고 부모님께서는 혼내구...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상견례 이후에 제 증상을 단지 결혼을 앞둔 사람이 겪는 스트레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다시 말하면 결혼 이후에 없어질 증상처럼 생각되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신혼여행부터였어요.

기내에서 먹은 포도주 2잔에 취해서 신랑 앞에서 서럽게 울었지요.

신랑도 당황해하고...

결국 3달 후에 끝내자구 했는데... 아기 때문에 그냥 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남편이 좋지 못합니다. 아니 더욱더 싫어지네요..

나 앞으로 남편하고 60년 이상의 세월을 어떻게 살지 그런 생각을 하면 가슴이 막힙니다.

이런 생각을 다른 사람들은 이해을 못합니다.

좋은 시부모님과 나 좋다는 남편은 능력있고 성격도 둥글둥글하고 좋고 자상하고 가정적이구...

제 결혼 조건이나 환경은 남들 부러워할 정도로 좋습니다.

그러나 전 남편이 좋지 못합니다. 사실 연애때에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결혼 후에는 더욱더 그러네요.

부모님께 이런 이야기를 터 놓으면 다 너 잘 되라고 그런건데... 하시며 지금은 가슴을 치시네요... 부모가 억지로 보내놓아도 다 잘 사는데 넌 왜 그러냐구...

임신했는데... 아기가 이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맨날 죽고 싶고 후회되고... 결혼 생활도 되지 않고...

남편과 손 잡은 것도 싫고 가벼운 스킨쉽도 쉽지 않고....

전 무섭습니다. 솔직히 너무 무섭습니다... 제가 불행해지고 아기도 불행해질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