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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기자회견의 숨은 뜻


BY 먼데 2008-01-29

대통령이 행하는 말과 행동은 통치 행위로서 항상 다중적인 의미를 지닌 복잡한 함수이다. 복잡한 일상사에서 국민들이 그런 복잡한 정치행위에 대해서 머리아파하고, 때로는 거부감도 가지겠지만 대통령은 어쨌던 그 직위에 머무르면서 하는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통치 행위일수 밖에 없다.

물론 멍박스런 얇은 철학과 역사의식과 경박한 사고에서 나오는 것을 과연
통치행위로 해석해 주어야 할까에는 고민이 좀 된다. 멍박스런 언행에 통치라는 과한 해석을 얹어버리면 아마도 나라 살림이 산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다.

아무튼 멍박이는 앞으로 두고 두고 해석의 대상이 될테니 일단은 미뤄두자. 
어제, 노무현 대통령의 회견은 고뇌의 흔적이 역력했다.

대의명분으로 보면 참여정부의 가치를 지키기위한 당연한 자위권이다. 그리고 지지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다.

또한 마무리를 제대로 짓기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보면된다.

이런 표면적인 대의 명분이 길게 봐서 대통령상에 대한 새로운 사표를 구축해나가는 역사적인 과정수행이라는 의미도 있다. 시대정신을 제대로 수행하는 한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노무현식 정치에 대한 현재의 야박한 평가 또는 거의 몰매라고 할만한 지금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긴 안목으로 정통성이 있고, 역사의식도 제대로 된 정치세력의 씨를 뿌려 놓는 행위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5년 내내 자신의 것이었을 권력을 국민에게 내 놓고, 코피를 흘리면서도, 권력으로 누르지 않고, 원칙을 견지하면서 해온 정치행위 하나하나가 새로운 정치세력의 초석을 세우기 위함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자, 그러면 이런 표면적인 정치적인 해석이 전부일까?

위에서도 말했지만, 대통령의 행위는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내가 보기에는 위에 나열한 정치적인 이유보다는 오히려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경제적인 이유가 좀 더 노통이 오늘의 기자회견을 하게한 동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금 대한 민국의 경제 주체들은 심각한 두려움에 빠져 있다. 멍박이란 당선자의 언행은 하나도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것이 위장이고, 거짓말이다. 불법에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좃중똥의 담합으로 대통령에 당선 되었지만, 실제로 엄청나게 불안한 심리상태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제 주체라 함은 기업, 정부, 가계로 편의상 해두자. 각 경제 주체가 불안한 가운데, 그나마 한가닥 희망은 대통령이 멍청해도 주위에 사람들이 제대로 된 사람들이 있으면 크게 에러는 없을거란 바램이있다.

그런데 인수위에 배치된 면면을 보고 첫번째 실망했고, 그들이 한 달 내내 일처리 하는 방식과 그 천박함에 완전히 공황상태에 다다랐다고 봐야 한다.
철학도 능력도 없는 완전히 사기정부가 탄생할 판이다.

금값이 40%이상 오른게 우리사회의 중요한 경제 주체들은 이미 규약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 시스템에서 탈출해서 오로지 현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례라고 볼수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년봉 수십억  받는 글로벌 증시 에널들이 한국의 신정부 세력에 대해서 과연 어떤 평가를 내렸을 것 같은가?
아마도 각국 본사에 최상의 위험신호를 보냈을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 자본철수 장기 계획을 다짯고, 이미 그계획에 따라 국내 시장에 들키지 않고 빠져나가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최근에 사상유례 없는 폭락 증시를 연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태로 계속가다가는 어디까지 망가질지 모를 태세다.

멍박이와 그 인수위의 실력으로 봐서는 아마도 우와좌왕하다가 빵삼이 IMF맞을때처럼 당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솔직히 나는 바닥이 없는 폭락장이 걱정이 되었었다. 누구도 브레이크를 걸어 줄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사회에 그만한 신뢰와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구르는 낙엽도 조심한다는 말년 병장급 노대통령이 총대 메고 나서는 것이 아닌가?
눈물 나는 이야기다.

구구절절 풀어 쓰려니까 지루하고 재미없다.
경제가 망가지면 제일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서민들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노대통령이 몸사리지 않고 나선것이다. 이런 이면의 함의를 제대로 헤아리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추신 :

이런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망은 비관적이다. 노대통령의 노력으로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어느정도 진정시킬수 있을 것이다. 경제 주체세력들에 퇴각할 시간적인 여유가 최소한 몇개월은 된다고 선언한거나 마찬가지 이니까.. 그러나 그 다음은 대안이 없다.

정말로 심각한 문제는 멍박이와 그 팀들은 신념도 없지만, 문제해결능력이
심각히 결여되어 있지 않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진짜 무능한 세력들이 어떤것인지 실증해 보여 주려는 것같다.

아무튼 ... 주식시장도 퇴각할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를 벌어 주었을 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시시각각 가능한 한  즉시 현금보유율을 높여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