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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하러 왔어요.


BY 한숨만... 2008-02-01

하소연하러 들렀습니다.

사업하는 남편 오늘도 오후 1시에 출근을 했습니다.

6시 30분에 밥해서 아이들 먹이고, 남편을 깨웠는데,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피곤한가 보다,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요즘 영어가 하도 말이 많아,

큰 애 학원영어  책 놓고, 테잎들었습니다.

이젠 일어나겠지 하는 맘으로 10시, 10시 30분, 11시, 12시, 12시 30분... 상을 차리기를 시간 순서대로 차렸답니다.

일어난 다는 남편은 그냥 돌아 누워 자버리고,,,,

겨우 1시에 일어나 자리에 앉더군요.

사업하는 남편들 다 그렇겠지요. 요즘 경기가 매우 안좋다는 것. 저도 느낌니다.

1년전부터 갖다 주는 돈 적더니, 요즘은 그마저도 뚝 끊겨 버렸어요.

얼마나 힘들까, 저 속이 속이 아니겠지,

바라만 보다가 일 자리 알아 보는데, 저의 자리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그럼 조금 일찍나가면 혹, 물건이라도 하나 더 팔텐데....

12시나 1시에 출근해서 빠르면 4시 좀 넘어서, 늦으면 5시 30분에서 6시 사이면 집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는 텔레비젼 끌어안고 새벽 4시 어떨때는 5시까지 본다고 하니 아침에 제대로 일어날까 싶습니다.

내가 사는 집은 5천만원짜리 전세집, 우리집 가게 빚은 7천만원

이집 처분하고  일부 빚좀 갚고, 나머지로 작은 집으로 옮겨가고 싶은데,

남편은 이 집 물건들 아깝게 어떻해 버리냐고, 더 버티자고 합니다.

버텨봤자 빚만 늘텐데,,, 가슴이 답답합니다.

얼마있음 설이지요.

올해 설은 큰오빠네서 보낸다고 합니다. 얼마전 오빠네가 지방(경기도 쪽)으로 이사를 갔는데,

남편 왈 그곳은 길을 몰라 못간다네요.

우리집(둘째인데, 저희집에서 명절을 보냅니다.)에서 차례지내고, 산소같다 오면 시간이 늦는데 그곳까지 어떻해 가냐고. 그리 먼 곳은 갈 수 없다나,

기가 막힙니다.

그래도, 명절인데, 친정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 했더니

길을 몰라 못가는데, 뭘 어떻해 하라고 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내가 이 남자랑 왜 살아야 할까...

예전부터 이혼하고 싶었으나, 아이들이 어려, 친정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해 미루고 또 미루었습니다.

80이 다 되어가는 부모님의 자랑거리가 당신 자식들 이혼한 자식 하나도 없이  그럭저럭이지만 그래도 그 가정들 잘 꾸리고 살아간다는 것이 자랑거리였는데,

사업에 망해, 이혼해, 그런 모습 보여드릴 수가 없더라구요.

오늘도 냉장고에서 찬 물속에 얼음을 한아름 띄어 먹어 봅니다.

그래도 뱃속까지 시원함을 못 느끼고 속이 답답함이 오는 건 왜일까요.

언제까지 살아야 할까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전 그만 이혼하고 싶습니다.

이젠 남편에 대한 원망, 미움, 증오 그런것도 저에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

큰 딸 아이에게 이년 저년 하는 아빠가 있을까요.

큰 아이만 보면 망할년, 지랄할년... 등등  꼭 뒤에 년자를 붙입니다.

어떻게 자기 딸한테 그런 말을 하냐고 했더니

더 큰 소리로, 이년이, 이 망할 년이,,,,

저는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아주 아주 못된 딸이지요.

전 요즘 저희 부모님이 빨리 돌아가셨으면 한답니다.

그러면 그런꼴 안보고 사니 정말 행복할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돈에 쪼들리면 저한테 묻습니다.

어디가서 돈 구할데 없냐고.

친구들에게 전전하다 친정에 조금의 빚이 있습니다.

자기는 시댁엔 전혀 돈 얘기 안한답니다.

제 옷도 잘 사줘요, 아이들 옷도 물론이고,

이유인 즉슨, 자기는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지 그 집 형제들 무슨 큰일 생기면 저희집에 전화합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예전에 카드로 돈 빌려 얼마 보내준 적도 있습니다.

왜 이러고 사냐구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이들이 걸리구, 부모님이 걸리네요.

오늘 언니랑 통화하다 이혼얘기를 잠깐 비췄습니다. 한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너무 힘들었나 봅니다.

언니 왈 이혼은 절대 안된다고, 아이들 생각하라고,,,,

맞아 아이들이 있지

그러면서 그냥 얼음물만 마시고 있습니다.

나의 삶이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