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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수다. 죽어버릴 수도 없고.


BY 워리 2008-02-24

이사을 했더니,

남편의,  직장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이런저런 안부인사를 짧게 하고,  그 선배가 물었다.

" 그래서, 좋은꿈은 꾸셨어요? 제수씨? "

아!  나는, 푼수도다.

얌전한 외모에,  조신한 말투로, 완전무장했던 내가, 푼수끼에 무너졌다.

" 오호호호호~ 흐...  우리 그냥 잤어요~

   이사하느라고, 힘들어 디지는 줄 알았는데...무슨.  흐...

   오호호호호호~  흐...  그냥 잤어요~  정말요!   "

남편이 옆에 있다가, 무슨 대화가 그런가 싶었는지,

전화기를 얼른 가로챘다.

" 아! 선배?  네?  네...  아...  마누라가 농담한겁니다.  하하하~  

   그러게요.    이 여자도 아줌마 다~ 됐네요.  "

나는, 혼자 왜그렇게 웃긴지.   계속, 입을 막고 웃었다.

남편이 전화를 끊고,  내 등을 툭 치며,  쏘아 보았다.

" 야!!  너 푼수냐?   이사해서 좋은꿈 꿨냐고 묻는데, 그냥 잤다니? 

  이 푼수야!   "

헉?

내가 ' 정말요! '  하면서, 강조까지 했는데...

나는, 왕푼수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