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이 이제 초딩1학년이랍니다.
2년전에 사고로 할머니 ,할아버지 갑자기 돌아가신 후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요즘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 소중한 가족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자기가 잠든 후 일하고 조금 늦게 자는 엄마가 걱정되어 울고,언니와 싸우다가 때린것이 생각나 울고 거북이가 사망했다는 뉴스에 더 충격을 받아 엉엉 울더니 오래 오래 살려면 골고루 먹어야 한다며 싫어하는 새우볶음을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먹습니다.
이제 막연하게 알던 죽음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마음의 고통를 느끼며 조금씩 커가고 있습니다.
언니가 귀신생각이 난다며 엄마,아빠와 함께자기를 고집하던그때에도 혼자서 자겠다던 씩씩한
딸이었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은 도서대출증을 처음 받아 도서관에 들러 자기가 읽고 싶은책이 있었는데 언니가 재미있게 보는책이라고 2권을 빌려 어깨가 끊어질것 같다며 낑낑거리며 왔습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예쁘던지 자식키우는 분들은 다 아실것입니다.
혼자 그렇게 잘자던 아이가 오늘은 엄마와 자고 싶다고 합니다. 빨리 우리 아이 마음에서 두려움이 사라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