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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정태춘 & 박은옥


BY 아로아 2008-05-14

 
 
      봉숭아 / 정태춘 & 박은옥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