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리 위탁 지자체 반발 |
[경기일보 2008-6-7] |
경기도가 정부지침에 의해 일선 시·군 담당업무인 상수도 관리를 4개 권역별로 묶어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일선 지자체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하지만 도의 이같은 상수도 통합운영 방침에 일선 시·군은 물론 도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각 시·군들은 고유 사무인 상수도 관리권한을 빼앗아가는 것은 지방자치제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주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수도 운영을 단순히 관리비용을 줄이겠다는 논리로 권역별로 통합하는 것은 오히려 수질 악화 등 각종 민원만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타냈다. 이와 함께 관리 적자폭을 줄여 경영을 개선하겠다는 것은 결국 수도요금을 올리겠다는 것으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요금 인상 동결 취지와 반대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A시의 한 관계자는 “수돗물 광역화 및 위탁은 자치단체의 고유권한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도민생활과 직접 연관된 수돗물 관리를 타 기관에 맡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행안부는 전국 시·군 운영권을 통합해 전문기관에 위탁할 경우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며 “현재는 각 시·군의 중복 행정으로 인한 재정적 낭비가 심하고 전문인력 부족으로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