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23

뒤끝이..


BY 제가요 2008-07-08

이것이 뒤끝이겠지만 어제 남편과 한바탕 하고 서로 고성이 오가다 그만 두고

오늘 저녁때 얼굴 봤습니다. 왠일로 일찍 들어왔네요.

미안한게 있는지 슬쩍 넘어가려 하는데 전 아직 풀리질 않고 있습니다.

뒤끝있는 성격확실한데 헌데 그게 정말 안 고쳐집니다.

왜 지난날 이사람이 정말정말 못해줬던것이 생각날까요..

 

새우볶음밥이 먹고 싶다는데 중국집 문닫았다면서 화내던일.

기어이 울면서 감자 볶음밥을 야심한 밤에 해먹은일

전복죽 한번 사달라는데 그거 한번 못얻어먹은일.---전부 임신중

재밌는것은 둘째때는 잘 해줬어요. 워낙에 자기도 못해준게 있으니 먹고 싶은거 있음

다 말하라고 하는데 둘째때는 거의 입덧이 없던것이 신기했으니까요.

 

거기다 우울증 걸려서 힘들어할때 병원도 혼자 아이데리고 다닌일.. 어쩌다 한번 어쩌다 데리러 오고..

시어머님 누님 아팠을때 좋은 영지버섯 구해주고 녹즙기 구해주고 수술하면 입맛바뀐다고

걱정이 태산같았던 남편을 봤을때... 왜 나한테는 아무것도 안해주었을까?

옆에서 물론 힘이되긴 했지만 그건 지나고 나니 그냥 시늉..불안 걱정, 그정도였어요.

아이들 키울 걱정에 겁도 무지 많은 사람이랍니다.

그거 말해놓고 서운하다 펑펑 울면서 그랬는데도 지워지지가 않네요.

이렇게 싸우고 나면 항상 그런일만 떠오른답니다.

간혹가다 남편 바람피면 정말 몇십년을 지옥에서 살겠구나..생각이 든답니다.

 

덕보려 하지 말고 나한테서 저사람이 덕보고 살게 해줘야지..그런맘으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전 아직 멀었네요. 간간이 정말 미울때 그럴때 어떻게 해야 될지 아직도 모르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