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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불안 확산..궁금증 문답풀이


BY 정보통 2008-10-02

국내 시판 중인 과자에 이어 뉴질랜드산 분유.이유식 원료서도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면서 이에 따른 불안과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멜라민이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는지를 문답풀이 형식으로 알아본다.

원문기사 :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view.html?cateid=1066&newsid=20081002155403382&p=yonhap&RIGHT_COMM=R2

 

--`멜라민'이란 무엇인가
▲`멜라민(Melamine, 성분명:cyromazin)'은 공업용 화학물질로 암모니아
와 탄산가스로 합성된 요소비료를 가열해 생산된 유기물이다. 질소함량이 풍부한 흰 결정체의 모양으로 많이 발견된다.

-- 멜라민은 주로 어디서 사용하나
▲ 보통 단일 물질로 사용되기보다는 포름알데하이드 등과 함께 사용된다. 플라스틱이나 주방용 조리대, 접시류, 화이트보드
, 화학비료, 염료, 잉크, 접착제 등의 원료로 이용된다.

-- 왜 우유나 분유에 멜라민을 첨가했나
▲ 우유 농가에서 우유의 부피를 증가시키려고 물과 우유를 섞는데 이러면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이 묽어지는 단점이 있다. 보통 우유를 검사할 때 사용하는 단백질 농도는 보통 질소함량으로 평가한다. 멜라민에는 질소가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멜라민을 섞는다면 검사 때 단백질 농도가 짙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질소함량이 높은 변형 우유가 만들어졌다.

-- 멜라민이 다른 음식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나
▲ 2007년 중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수출된 동물사료에서 멜라민이 발견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개와 고양이들이 신장질환
으로 죽은 것으로 보고됐었다. 현재는 수많은 분유뿐만 아니라 얼린 요구르트와 캔커피에서도 멜라민이 발견됐다. 이처럼 다른 음식물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는 것은 모두 멜라민으로 오염된 우유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 멜라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이 있나
▲ 아직 멜라민이 사람에게 어떤 직접적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없다. 다만 동물연구에서는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멜라민은 동물실험에서 방광결석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멜라민이 첨가된 화학물에 보통 존재하는 `시아누르산(cyanuric acid)'과 결합해 신장에 결석을 일으킨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멜라민으로 이뤄진 작은 결정체들이 신장을 통해 소변이 지나가는 작은 관을 막게 되고 이것이 소변의 생성을 막게 돼 신장기능이 악화되며 어떤 경우에서는 사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멜라민의 인체 발암 가능성에 대해 `E'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E단계는 보통 해당 물질이 사람한테 발암성이 없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 국제암연구소(IARC)도 인체 발암성을 구분할 수 없는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김동일 교수는 "EPA가 당시 멜라민의 발암가능성을 E 단계로 분류한 것은 동물 실험결과를 인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데다 인체 유해성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발암성을 제외한 나머지 질환에 대해서는 당시까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멜라민 중독시 증상은 어떻게 되나
▲ 불안감을 보일 수 있으며, 소변에서 피가 보일수도 있고,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신장염 증세가 오거나 고혈압 등이 생길 수 있다.

-- 멜라민 때문에 신장질환이 발생했다면 치료는 어떻게 하나
▲ 신장질환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을 택할 수 있다. 주로 수액제치료를 포함하여 소변을 알칼리화시켜야 하며 전해질 이상을 교정해야 하고 혈액 투석이나
복막 투석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신장결석에 대한 수술을 할 수도 있다.

-- 멜라민으로 만든 식품용기는 안전한가
▲ 멜라민은 보통 단독으로 사용되지 않고 포름알데히드
와 함께 사용된다. 멜라민-포름알데히드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식기나 주방용품들은 이론적으로 347℃가 돼야 녹는 것으로 돼 있어 인체에 해가 없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식기에서 우러나오는 멜라민을 측정한 결과 유해기준인 30㎖/ℓ를 초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뜨거운 프라이팬의 기름이나 열기에 서서히 녹아내려 음식물에 혼합될 수도 있으므로 멜라민 주방기구나 식기가 무조건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멜라민-포름알데히드 수지를 합성하는 데 쓰이는 재료인 포름알데히드와 멜라민이 생성과정 중에 식기에 남아 있을 수 있다. 포름알데하이드는 미국의 환경보호국(EPA)과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발암물질로 지정돼 있다.

(도움말: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김동일 교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신동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