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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서


BY alia72 2009-01-20





끝자리가 4일과 9일에 서는 모란장의 역사는 45년 정도입니다.
상인들은 1천명이상 방문자는 평일 5만이상 주말에는 10만명이상이 장을 다녀간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대이므로 전국적으로 5일장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그나마 있다 한들
규모가 작아지는 반면 성남 모란장은 전국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5일장이라 하겠습니다.
성남 모란장에 가면 별의 별것 없는 것 빼고 정말 다 있을 정도로 구경거리가 많은데 모란장의 설 맞는 풍경은
어떨까 궁금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전통을 유지하는 재래시장인 이 모란장에서 제수준비를 위한 재료들은 얼마나 거래되고 팔리고 있는지도
알아보고 흥정도 해보았습니다.




상에 올라갈 과일을 골라보았답니다.
큰 사과는 1개 1천원, 배는 3~5개 5천원 정도
선물용 사과는 5kg 한박스에 20.000원  배는 한박스에 12,000~20,000원선
딸기는 2kg 상자에 15,000원
과일의 상태는 무척 싱싱하고 배나 사과는 제수용으로 넘칠만큼 싱싱하고 상태도 좋았습니다.



곶감은 상태나 크기에 따라 10개 3,000원부터 10,000원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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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대추 모두 1되에 3,000원정도로 밤은 특이하게 밤까는 기계가 있어서 직접 껍질을 까주기도 합니다.
한바구니 밤 넉넉하게 담아 껍질 까서 저렇게 봉지로 담아 5,000원씩 판매하더라구요.



더덕입니다.
겨울에 더덕 고추장 양념해서 무쳐먹으면 참 맛나잖아요.
너무 싱싱해 보여서 물어보았더니 제주산이라고 하시네요. 1근에 3,000원
가격이 싸니 대추,더덕 넉넉히 사서 차를 끓여 마시면 요즘 같이 목이 많이 아플때 좋을거 같아요.



김은 햇김 4,000~5,000원, 돌김 6,000원, 파래김 3,000원 정도입니다.




나물은 고사리나물은 1근에 3,000원, 도라지 나물(강원도) 1근에 4,000원 입니다.
나물 파시는 분이 원산지 표시를 꼼꼼히 해놓으셨네요.




명태포 러시아산 한바구니에 5,000원 입니다.나머지 병치,조기등의 생선은 원산지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가격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국내산 생선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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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유과 상에 올라갈 한접시 분량이 3,000~4,000원 선입니다.




제수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도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차례지낼때 필요한 자리부터, 부침 올려놓고 보관하기 좋은 대바구니, 복조리 등등 구경할 게 너무 많습니다.


 ★★★재래시장(성남 모란장) 제수용 가격

  품목   

 가격

사과

 5개 5,000원,5kg 박스 20,000원

 5개 5,000원, 박스12,000원~20,000원

딸기

 2KG 15,000원

 1되 3천원

대추

 1되 3천원

 햇감 4~5,000원 돌김 6,000원

도라지

 1근 3,000원

생굴

 1근 7,000원

곶감

 10개 제수용 5,000원~10,000원

명태포

 한바구니 5,000원

 크기에 따라 3,000~6,000원





성남 모란장의 특징은 먹거리,보신거리가 유별나게 만다는 것입니다.
모란장 입구 왼쪽편으로는 보신을 위한 생닭,고기등을 직접 잘라 판매도 하고 약재류등도 다양하게 판매합니다.
지금부터는 재래시장의 즐거움 먹거리를 보너스로 소개해 드립니다.



요건 단호박 해물부침이라네요.
그냥 밀가루 부침이 아니라 단호박을 갈아 넣은 탓인지 색깔이 이쁘더라구요.




어묵도 보는 그 자리에서 만들어 팝니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저도 2줄 샀는데요. 속에 소세지에 맛살을 넣고 김으로 돌돌 말아 어묵으로 옷 입힌뒤
튀겨낸 것인지 달걀로 지져 먹으면 밥 반찬으로 그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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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빵 오랫만에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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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호떡도 있구요.



요건 허파같은데 고춧가루 양념에 볶은것으로 술안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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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껍질입니다.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안먹어본 사람은 말을 하지 마세요.
정말 쫄깃쫄깃...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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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스,빵,생과자 푸짐하고 종류도 다양해요.



추억의 옛날과자, 바삭바삭 선베이,김과자 등등...




직접 구워 바로 먹기도 하고 팔기도 하고..전어를 굵은 소금 팍팍 뿌려 굽고 계시더라구요..



요건 찹쌀 부꾸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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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쭉 둘러보니 볼거리 먹을거리 너무 많고 역시나 흥정하고 덤으로 주는 재미에 마트보다는 흥겹고
구경하는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농수산물 식품들에 원산지 표시를 재래시장에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수산물 같은 경우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았어요.
어린 시절에 시장에 가면 정말 할머니가 집 뒷산에서 캔것, 직접 텃밭에서 가꾼것들 가지고 나와 팔곤 하셨는데
지금은 재래시장이라 하더라고 직접 생산한 것은 거의 드물고 대부분 유통업체에게 가져오는 물건이 많기 때문에
더욱더 원산지 표시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잘 지켜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위에 표를 통해 가격을 제시하긴 했지만 이것 역시 보여주는 가격일뿐 사면서 흥정에 들어가면
에누리도 있고 덤도 있는 것이 재래시장의 인심이지요~
제가 가격비교를 해보니 아무래도 대형마트보다는 20%이상 저렴한 것 같더라구요.
이번 설에는 가까운 재래시장을 찾아서 설 준비 해보세요~
그리고 맛있는 것도 서서 드셔보시면 어릴 적 추억의 재미에 푹 빠지실 것 같습니다.
우리 농산물로 풍요로운 설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