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오빠가 돌아가셨어요..
50세의 짧은 나이로...
눈이 오던날 언니가 각오하는 맘으로 다모이라고 했을때 버스에서 지하철 병원에 이르면서 눈이 빨개지도록 울면서 갔답니다.
하나도 챙피하지 않고 그냥 이제 오빠를 놔야하나 ...
미안한 마음과 속상함과 섭섭함이 그리고 엄마가 제일 맘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저녁 오빠는 우리 곁을 그리고 정든 모든사람과의 이별을 했습니다.
납골당에 오빠를 두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에 내마음이 이토록 저려오기에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얘기 하면서 살아온 날이 왜이리 짧은 것인지...
그리고 얼마전 설에 오빠에게 다녀 오면서 이제 맘편히 자유롭게 새로운 세상으로 살아가시라고
오빠에게 인사하고 왔어요..
그리움이 사무치도록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지우개로 지우는 것처럼 희미해져 가네요.
물론 맘속에 너무 그리면 맘편히 갈수 없다고 해서 지우기 시작했는데 ...
어렸을때 언니와 노는 날 보고 너가 남자 였으면 하면서 외로움을 많이 타던 오빠!!
외로워 하지 마세요!!
항상 보고 싶네요..
하늘 나라에서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