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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BY 우물안개구쟁이 2009-02-21

내가 아컴 처음 시작했을 때 댓글 올린 기억중에 탈무드나 유태인들에 관한 글을 올렸던 것 같다.

요즘 탈무드를 읽고 있는데 읽을 때 마다 마음속에선 샘물처럼 솟아나는 유태인들의 지혜에 새삼 감동하게 된다.

뭐 애인 같으면 호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 탈무드이고 법정스님의 서있는 사람들도

탈무드와 같은 시기에  읽었던 것 같다.

 

읽으면서 노트 옆에 끼리고 기록하고 또 기록한 글 인터넷 블러그에 올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흐뭇한 미소도 지어보이고 읽고 하나씩 하나씩 블러그나 아컴 토크방에 올리려고 한다.

랍비는 유태인들의 정신적 지도자인 동시에 변호사이며,의사이고 모든 권위를 대표한다. 

랍비가 유태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려주는 일화가 있다.

 

한 랍비 있었는데 이 랍비에게는 다섯명의 제자가 있었다.

이 랍비가 체포될 위기에 처해질 것을 간파하고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다섯명의 제자를 데리고 도시를 빠져나가 사람이 살지 않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자신은 체포되어 처형될지라도 유태인이 사는 마을을 멸망시키는 불행은 피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이 머문 곳은 가까운 마을과도 2마일 이상 떨어진 외딴 곳이었다.

그는 거기서 제자 다섯명을 랍비로 임명하였으나 누군가에 의해 발각되고 말았다. 

제자들이 물었다.

"선생님,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랍비가 대답했다. 

 

"나는 이미 살 만큼 살았으니 너희들은 랍비의 일을 계속해야 한다.  빨리 피신해라."

그래서 다섯명의 제자들은 도망쳤고 늙은 랍비는 붙잡혀 3백번 난자당하는 가혹한 형벌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죽어가면서도 소임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숭고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