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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온 울 남편


BY 코스모스 2009-04-27



시집 온 우리남편..


남편이 시집왔어요..


무슨 얘기인지 궁금하시죠?


딸넷에 아들 하나인 울 친정..


딸랑 하나인 울 집 남동생..그 동생이 장가가더니 本家는 오간데 없이 처갓집에만 충성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들끼리 하는 말이 "걔는 결혼하고 장가간게 아니라 시집갔어"라는 말을 했는데 어느순간 보니 글쎄 울 남편도 저한테 시집왔더라구요..


얼마전 시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병원모시고 다녀오는 길이였는데 어머님께서 혼잣말처럼 "보약이라도 한재 해 먹어야하는데 이자식,저자식 걸리는게 많아서.."라고 하시더라구요..이 말을 들으며 전 좀 죄송한 맘도 들고 그러는 순간 울 남편이 "어머니 용돈 더 드릴테니 걱정마시고 약 해드세요"라고 할 줄 알았는데..


뜨악~울 남편 그 순간 뭐라했는지 아세요?..."우리 지원엄마(절 지칭하는 말)도 약 좀 해줘야는데..요즘 많이 피곤해하는데.."라고 말하는거 있죠.. 순간 '아!~ 이 남자 시집왔구나.'라는 생각이 확~스치더라구요..


옛말에 "품안에 자식"이란 말을 절감하는 순간이었고 절대로 올케한테 시누노릇하려 들지 말아야겠고 나중에 외동인 울아들 며느리 보게되어도 절대 다른거 기대하지 말자라고 다짐하는 순간이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