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나는
엄마는 엄마. 나는 나.
이렇게 따로국밥마냥 분류해서 생각해 왔습니다.
엄마 생각과 내 생각은 다르고, 엄마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 다르고, 대화도 안되고.
그러다 보니 항상 싸우기 일쑤고
말다툼은 밥먹듯이 하고.
엄마가 한 마디하면 난 백마디 하고.
엄마가 핀찬을 주면 증오할 정도로 싫어하고.
그런 내가..
결혼 후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엄마처럼 깔끔떨고,
엄마처럼 요리하고,
엄마처럼 잔소리하고,
엄마처럼 말하고,
엄마처럼 생각하고.
이렇게 닮아버린 내 자신에 놀랍고 좋은 면만 닮을 수 있게 도와준 엄마한테 감사합니다.
어느새 엄마의 말이 나의 말이 되었고, 엄마의 눈이 나의 눈이 되어버렸으며
엄마의 존재가 나한테는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말 안듣고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란 말
전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할 생각만해도 눈시울이 적셔지고 괜히 쑥스러워 "에이~난 못해!"라는 생각만 맴돌아요.
이런 내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키우면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은 더 깊어지겠죠?
용기없어 내 마음 표현 못하는 저를 위해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면서 그 마음 전해드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