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난 엄마에게 어떤 딸이었나요?
떠나시기 전까지도 쌀쌀맞은 막내딸로 엄마를 보며 보내드렸는데...
정말 엄마와 난 성격이 너무나도 또같았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막 대했나봐요.
결혼해서도, 애를 키우면서도, 아버지 떠나신후도,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는 막내딸을 그래도 엄마는 딸이라고 잘해주셨죠.
엄마가 치매에 걸리기 전까진...
난 엄마한테 가끔가도 엄마옆에서 자고온적이 한번도 없어요.
왜냐구요. 엄마한테서 나는 그찌린내때문에..
딸인 나도 못하는걸 김서방은 꼭 내대신 엄마옆에서 자고, 그렇게 같이자주는 사위를 엄마는 참 좋아했는데..
딸인 나보다도 더 김서방을 기다렸으니...
그런 엄마가 사람도 못알아보고,말도못하고,중환자실에서 몇날몇일을 보낼때 난 엄마의 막내딸인 난 아버지께 기도를 했어요.
아버지 엄마 빨리 데려가시라고..
힘든모습 못보겠다고...
안스럽다고..
엄마를 좀더 편하게 해주시라고 아버지께 기도를 했죠.
....
벌써 엄마가 떠나신지 2년이 되어가네요.
엄마,
막내딸 용서해줘요.
맘은 안그런데 이상하게 엄마만 보면 짜증이나고, 막했어요.
아마 엄마가 편해서 그랬나봐요.
그래서 난 딸 안낳았잖아요
내가 날 아니까, 날 닮은 딸 상상만해도 무서워요.
엄마. 미안해요.
글구 정말 좋아했어요. 알죠?
김서방이랑 우리 잘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