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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다리는 엄마...


BY insubong 2009-08-30

어두운 골목입구엔 늘 엄마가 서 계셨더랬어요...

귀가가 늦을때...  1박이상의 산행을 하고 돌아올때...

키보다 더 큰 어택을 메면 머리는 안보이고 두다리에

베낭만 둥둥떠가는것 같다면서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시면서도

잔소리 한번 큰소리한번 안내시고 키워주신 엄마....

엄마들은 원래 다 그렇게 자식을 키우는건가보다... 그냥 믿고 기다리시면서...

 

내가 엄마가 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커져가는 목소리 늘어나는 잔소리를

보시면서 성격이 그렇게 변해서 어쩌려고 그러냐...  한말씀만 하시고...

아이들의 크고작은 잘못된 행동들을 보면서 참고 기다리며 행동으로 고쳐주는것이

참으로 어려운일이라는 걸 이제야 알것 같네요...

엄마가 속으로 얼마나 참고 기다리셨는지도... 

 

지금도 뵈러간다하면 언제부터 나와계셨는지 집앞을 서성이고 계신엄마..

어느덧 머리에도 새하얀 눈이 내리고 올해부턴 막내딸집에도 다니러 못오시는 엄마..

엄마... 부디 건강하게... 지금처럼... 조금만 더 제 곁에 머물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