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들이 따뜻하고 곧은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애들 데리고 양로원이나 고아원으로
봉사활동을 자주 다니는 편이에요.
대학시절 봉사 동아리에 가입한 이후로 종종 다녔었는데 사회생활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바쁘게 살면서 잊고 살다가 애들 키우면서 다시 봉사활동을 시작했죠.
저번 주말에도 양로원 봉사활동을 다녀왔어요.
이곳은 약 80여명의 노인들이 거주하는 곳이에요
주로 수녀님과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의 생활을 돕고 있구요
지난 주말에는 저희 가족 말고도 5가족이 더 와서 북적북적 대더라구요
오랜만에 어르신들도 함박 웃으시고 정말 생기 넘치는 곳이 된 거 같아 보기 좋았어요
준비해간 간식을 오전9시에 나눠드리고 빨래도 돕고, 양로원 청소도 해드렸습니다.
요즘은 신종플루가 노인분들께는 더 치명적이라고 해서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향균세정제로 손잡이랑 난간, 창틀 등을 싹 닦고
집에서 싸가지고 간 클리즈로 식기, 칫솔 등을 세척하고
점심 먹은 후에는 과일도 살균해 다 함께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안마를 해드리구요
고사린 손들이 떼로 모여 이리저리 주무르니까 어르신들은 간지럽다며 웃으시더라구요
우리 둘째 아이가 조금 낯을 가리고 소심한 편인데 아이들이 함께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먼저 재롱도 부리고 안마도 열심히 하더군요
안마해드리던 할머니에게는 즉석에서 자신이 하고 있던 머리 방울을 선물로 드렸어요
할머니도 좋아하셨지만 우리 아이도 많이 기뻤을 거 같아요
<우리 두 아들, 3년 전 사진이네요^^>
돌아오는 길.
어르신들의 배웅을 받으며 왠지 마음이 허전해짐을 느꼈습니다.
아이들도 차에 타자 내일 또 오자고 하더라구요
나누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기쁨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시간 나실 때, 아이들과 함께 봉사 활동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