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 다가오고..
좀 넉두리를 할까 합니다.
맞벌이 부부인데요..
좀 억울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결혼전엔 나하나만 챙기고..명절이나 가끔 친정부보님 챙겨드리거나 하면됐는데
결혼하고나니..
회사+집안일+시댁일(아직 애가 없어서..애 낳으면 애기까지)
시댁도 응당 며느리의 일(?)이 있더군요..ㅡㅡ;
경조사에 가서 일하고..
애두 없는데 집안일도 은근 많습니다.
돈관리 하는것부터 시작해서..남편이 많이 도와주고있지만 소소하고 귀찮은 일들이 자꾸 늘어만 가네요
저두 직장생활 한두해 하고 그만둘꼐 아니고 공부도 더해야하고 진급도 준비해야하고
미래를 위해 영어공부 빡시게 하고있는데 ...도저히..집안일이며..다른일들이 감당히 안돼요
티비도 안봐요..전..ㅠㅠ
주말엔 저두 사람인지라 피곤에 쩔어서 거의 쓰러져있습니다.
체력이 약해 운동도좀해야하는데 당췌 시간이..;;;;
여기다가 애까지 생기면..참 많은것을 포기해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이 설거지며 많이 도와주고있지만...그래도 자기도 귀찮은것은 저한테 자꾸 미루려구해요
본인이 할수있는것은 본인이 해야한다고 어제 한동한 설교(?)를 했네요
신경써야하는게 결혼전보다 X2 인거 같아요
그리고좀 억울한단 생각도 듭니다.
남편은 제가 엄마줄알아요.ㅠㅠ 지금껏 시어머니가 귀찮은 일은 모두 해주셔서..셔츠 다려입는것..계절바뀌면 이불바
꿔주고 반찬해다주고 ..심지어 주말이면 오셔서 청소도 해놓구 가시고ㅋㅋㅋ,
집 전세얻는데...완젼 무뇌아 더군요.본인은 이런걸 해본적이 없다고..부모님께서 다 해주셔서..
나이나 어리면 이해래두하지. 내년이면 30대후반에 진입하시는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네요
그렇게 살아와서 제가 잔소리하니..설거지같은거는 해주는데 몸에 습관적으로 참새 새끼마냥
입만 벌리고 있네요..
저두 어쩔수 없이 계속 잔소리르 하고있구요
그냥 느끼는건데..결혼하니 참 여자의 역할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좀억울하단 생각도
시댁에서 절 대하는게 아랫사람대하는듯한?? 느낌..잉여인력? ㅋㅋ 모 이런거..
돈두 남편이랑 똑같이 벌고..회사에서 일도 똑같이 하고 그러는데...왜..저는 평등한 대우를 못받을까요?
남편은 우리집가면 앉았다오기만 하는데...쩝..
저희 부모님 세대나, 40~50대 정도 되시는 분들은 아직도 며느리..하면 응당..시부모님 잘 공양하고 모시고 이런걸
당연히 여기고..시댁사람이라고 생각하고..그러는거 같아요(물론 부모님 공경하는 것은 아름다운 미덕이나 며느리라고
항상 이렇게 죽어들어가는 느낌은 좀 아닌거 같아요.좀 의무감도 많고..방금도 회사에 나이많으신 분이 이러더군요
이번 명절에 제사지내나?? 그래서 큰집이 아닙니다. 그랬두만 며느리가 잘해야해..그래서 여자를 잘들이는게 중요하다
고..물론 당연히 결혼 잘해서 좋은사람 집안에 들이는것은 좋은일입니다. 그러나 제가 느끼는것은...좀 뭐랄까..
남편보고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 없다는거죠...)
할도리를 하는것은 맞는데..그 할도리란게..참..;;;며느리가 더 많다는거죠..사위보다.
(나이 있으신 인식은 정말 조선시대 옛날..그 며느리상..그대로이신거 같아요)
세상은 변했고 여자도 이제 집에서 애만 키우지도 않고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사회에선 그래도 남녀평등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는데..오히려 가정은 그렇지 못한거 같아요.
그냥 넉두리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