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그 고통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질환이 몇 가지 있습니다.
떨어져 나오는 살점을 남에 눈에 띄지 않게 벗겨내야 하는 무좀, 화장실 가기가 두려워지는 치질,
사회에서는 절대로 안 걸리다, 군대에 가야만 겪게 되는 특이한 질병인 봉화직염 같은 것들이 있는데요. ㅎㄷㄷ
(셋 다 제가 걸려봤다는 것은 절대 아님)
그것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바로,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과 같은 ‘알레르기성 피부염’들이 아닐까 합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크게 보면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의 한 종류라고도 볼 수 있지만, 문제는 보통 사람들에게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어떤 이물질에 대해 아주 특이하게 반응하게 된다는데 있습니다. 때문에 남들이 봄나들이 떠나 꽃구경에 행복해할 때,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누군가는 방안 한가득 티슈로 코를 풀며 훌찌럭거리고 있게 됩니다 ㅠ_ㅠ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약 10%, 어린이의 약 20% 이상이 앓고 있다는 알레르기성 피부염.
저의 사랑스러운 조카도 이 20%에 본의 아닌 동참을 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위에 열거한 알레르기성 피부염 모두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만,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긁느라 잠도 잘 자지 못하는 조카를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랑스러운 우리아이!!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시작 전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였습니다!!먼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고약한 녀석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까요.
알레르기성 피부염 증상을 유발하는 특정 원인 물질(항원)로는 꽃가루, 집 먼지, 곰팡이, 진드기, 개/고양이 등의
비듬과 털과 같은 접촉성 항원과 우유, 달걀, 복숭아, 초콜릿, 땅콩의 섭취에 따른 음식 항원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알레르기성 피부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요법과 면역요법도 있지만, 이 원인물질들로부터 격리를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 ‘위험물질과의 격리/제거’사항만 머리에 두고 아래 말씀드리는 몇 가지 사항만 잘 지켜주시면,
알레르기의 발병률도 확실히 낮춰줄 수가 있게 됩니다.
가끔 아토피나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새내기 엄마들을 홀리기 위해 상술로 가득찬
비싼 아토피 예방용 젖병이나, 아기용 화장품만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1. 아이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모유수유가 좋고, 우유를 먹일 때는 저항원성 우유를 사용해요.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이 있으시다면, 적어도 생후 6개월까지는 꼭 모유를 먹이세요.
모유 안에 들어 있는 여러 좋은 성분들이 아이의 알레르기를 막아줍니다.
2. 실내공기는 하루 2회 이상 환기시키고,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사용해서 실내 습도를 50%이하로 유지하도록 합니다.
집 먼지 진드기를 비롯한 몸에 해로운 미세먼지와 유해바이러스, 꽃가루, 바이러스 등은 알레르기에 치명적입니다.
우리나라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약 80%가 진드기에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집 먼지 진드기는 따뜻하고 (25도정도)습한 곳(상대습도 80%이상)을 좋아하기 때문에,
잦은 환기로 최대한 위 조건에 맞지 않는 장소로 집을 만들어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엄마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바로 ‘가습기’에 대한 것인데요.
가습기는 깨끗하게 관리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가습기 때문에 더 큰 알레르기에 걸리기도 합니다.
깨끗하게 사용하더라도 가습기는 방안 습도를 높여서 진드기의 번식률을 올리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그보다는 공기청정기나 제습기를 추천해드립니다.
공기청정기는 말 그대로 집 안의 공기를 청정하게 바꿔주는 기능을 하는 가전입니다.
공기청정기안에는 ‘헤파필터’라는 것이 있는데요.
강한 흡착력으로 공기 중에 떠 다니는 집 먼지, 진드기, 각종 바이러스, 곰팡이 균,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오염먼지를
끌어당겨 제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헤파필터의 정화효율이 99.97%에 달한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꽃가루, 바이러스 및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특화된 ‘항 바이러스 필터’와 같은
새로운 필터도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는 실내보다 바깥 공기가 더 좋지 않을 것 같은 봄이나 날씨가 추워서 환기를 잘 하지 않게 되는
겨울에 특히 더 효과적입니다 +_+
3. 집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마세요.
애완동물도 되도록이면 안키우시는게 좋지만, 정말 사랑스러워서 아..도저히 안되겠다 싶으신 분들은 밖에서 키우시는 게 좋습니다.
개나 고양이의 털 뿐만 아니라, 동물 피부로부터 나오는 비듬이나 타액, 눈물, 오줌, 대변 등!!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되도록 털 있는 동물은 멀리멀리!!!
그래도 매일 눈물콧물 흘리면서 살아도 좋아요. 정말..ㅠㅠ 키우고 싶어요!!라는 분은
이구아나나 악어, 거북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워보세요 -_-;
4. 먼지와 진드기의 온산지인 카펫, 천 소파 등은 치우고, 침구는 적어도 2주에 1번 정도 55도 이상의 물에 세탁하고, 햇볕에 말립니다.
옷장도 자주 환기해주세요.
위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알레르기의 주 원인은 집 먼지 진드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침대 소파, 카펫 등은 세탁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라 집 먼지 진드기와 곰팡이의 집중 서식지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데요. 일주일에 한번씩 세탁할 수 없다면 치워버리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
치울 수 없는 이불이나, 담요, 방석 등은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햇볕에 강한 오후 2-3시경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말려주도록 하구요.
낮 시간에 직장 등으로 햇볕에 말리는 것이 곤란하다면 진드기전용 살충제를 뿌려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겨울철에 즐겨 입는 울, 가죽 등 천연소재의 의류는 곰팡이가 피기 쉬운데요.
일조기간이 짧아 옷을 말리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칫 덜 말린 채 보관하게 되면 냄새도 나고 세균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옷은 확실히 말려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고 옷장이나 서랍장에는 방충제를 반드시 같이 넣어주세요.
5. 피부는 항상 촉촉하게 해줍니다.
적절한 목욕은 피부를 청결히 해 좋지만, 너무 자주하면 피부의 수분도가 낮아져 아토피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게 됩니다.
목욕은 1주일에 3-4회 정도만 하고, 미지근한 물에 샤워만 해줍니다.
때밀이 수건은 되도록 사용하지 마세요.
세게 때를 밀면 기껏 회복한 피부방어막이 제거되어 피부염이 악화될 뿐입니다.
비누는 약한 유성이 풍부한 비누를 사용하는 게 좋은데요.
요즘은 피부노화 및 건조함의 주범인 원수의 잔료염소와 부유물질을 제거해 피부자극을
최소화한 ‘연수기’와 같은 제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수’를 사용하게 되면 피부의 수분손실도 함께 막아주어 피부 보습 효과로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또 피부 각질도 줄어들고 연수사용 대비 피부의 마찰력이 줄어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가 될 수 있도록 하구요.
최근에는 아토피 있는 아이 엄마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목욕 후에는 바로 병원에서 처방한 연고를 바르고, 보습제도 함께 발라줍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주로 유전적 소인이 가장 크다고 하지만, 성장과 건강상태,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 등이
매우 복잡하게 연계되어있는 후천적 질환이기도 합니다.
특히 현대에 와서 알레르기성 피부염 환자가 늘어나게 된 데는
생활환경의 서구화,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도 증가, 공기의 오염 등 환경적 요인의 문제가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당분간 산업화가 멈출 리 없어서인지, 이 비율은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다들 위에 사항들 염두해주시고요 ,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