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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우리를 위해 일만하다 병에 걸린 친정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BY 사랑해민영아 2010-01-15

엄마... 막내딸인 내가 이제 결혼한지 1년이 다되어가네..

옛날에 엄마에게 정말 몹쓸 짓을 많이 했던 거 같아....

없는 살림에...삼형제를 키우다보니 아빠가 버는 돈으로는 너무나 부족해서...

집에서 살림만 하던 아무것도 할줄 몰랐던 엄마가 공장에 일을 하러 나가게 됐었잖아~!!!

삼형제를 키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던거알아...

그런데도 난 초등학교 졸업식날...다른 엄마들은 다 꽃다발 가지고 축하해주러 오는데...

어린마음에..엄마가 안왔다는 것에...

친구들은 거의 엄마들이 다 왔는데...그리고 친구한명이  "넌 엄마가 왜 없어?"하고

애기를 할때 ...얼마나 쪽팔리고 화가 나고 눈물이 났는지.,,,몰라...

나만 엄마가 일하러 가서 안와서...일하느라 못오는것도 아는데....

엄마도 얼마나 제 졸업식때 오고싶어햇는거아는데...

회사에 애기했는데도 안되서 어쩔 수 없이 그런건데...

난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엄마보고...막 다짜고짜 화를 냈잖아...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나..그땐 내가 정말 심했었어...

"엄마 진짜 너무해....엄마 너무 미워....이럴꺼면 난 엄마가 필요없어...."라고 했던 말 기억나?

방으로 들어가서...몇일동안 엄마얼굴을 안본것도 기억나?

엄마는 계속  엄마가 미안해...하고 자꾸 애기를 했었잖아...

그런데...난 화가 안풀려서 그냥 모른채했었잖아....그때 생각하면...내가 참 바보였던 거 같아...

그래놓고도 난...아무 죄책감없이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이렇게 지금까지 와버렸네....

그리고 대학교시절......대학교에 처음들어가서...친구를 많이 사귀었잖아....

그런데..그때 소위말하는... 나쁜(?)친구들을 사귀었었지...

그친구들과 사귀면서 집에도 자주 안들어가고...

친구들과 매일 술마시고 친구집에서 자고....

그런 생활을 했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친짓이었던 거 같아...

처음 친구들과 논다고 외박할때....그날은....엄마가 자궁물혹으로 수술한 날이 었어...

친구들과 논다는핑계로 수술하는 병원에 가보지도 않았고 수술 잘하란...전화한통도 안하고....

그때는 친구들이 너무 좋아서...왜 그랬나 모르겠어...

자궁물혹 수술한다고 배도 가르고.....엄마 많이 아팠지?

그런데...난 친구들과 논다고...4일동안 집을 안들어 갔었잖아...

그때 마침 휴대폰 밧데리도 없어서 꺼졌는데...그냥 꺼진 채로 놔두었엇는데...

엄마가 그때 걱정 엄청 많이 해서...전화도 수백통 와있는거 휴대폰 골키퍼 서비스보고 알았어...

엄마 수술해서 몸도 아픈데....그 아픈 몸을 이끌고...우리 대학교 앞에 와서...

내가 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잖아.....

나 그때 학교 안간게 아니라...가는 길에 엄마보고 다른 문으로 학교 들어갔었어...

어린마음에 엄마에게 혼날까봐.....

그날 엄청 추운 겨울이었는데...엄마 수술한데도 채 아물리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추운 길거리에서...몇시간을 서서 기다리게 하고....

내가 그때 참 미쳤었나봐....

엄마 그날 서 있기도 힘들었을껀데.....

엄마 정말 미안해....6년이지나서야 이제 이런말을 하게 되네...

그리고 대학교때 친구들과 싸워서....

친구들이...나보고..."학교에서 안마주쳤으면 좋겠다...니가 정말 싫어 "하고

 친구들이 애기했을때...

나 정말 죽고 싶었어...진짜 그때는 그 친구들이 전부였었는데..

그때 집에 와서 내가 엉엉 울고 있으닌깐...엄마가 와서..."왜 그래...?무슨일 있었어?"하고

날 다독여줬잖아...

그때 나 엄청 엄마 품에서 울었었는데....

내 이야기 다들어 주고...내편에서..."엄마가 그 친구들 다 혼내줄께"하고 애기햇을때...

어린아이들에게만 통하는 그런 말이 그때 대학생이 나에게도 얼마나 나에게 힘이 됐는지...

그리고내가 26살이었던  작년에 "엄마...나 임신했어..."라고 애기하면서...시집간다고 했을때...정말 엄마에게 못할 짓이 었는거 알고있어...

엄마 그날 나 붙잡고 엉엉 울었지..이제 어떻게 할 꺼냐고.......

그리고 돈도 한푼 안모았는데....엄마가 그때 힘들게 화장실 청소하면서...

정말 힘들게...번돈으로...가전이며, 가구며, 결혼을 했지....

엄마는 임신해서 가는거 기죽으면 안된다고....다 비싼 고급 제품들만 죄다 사서

 나 시집보냈잖아....

엄마 내가 너무 고생시켜서....식도염, 위염, 고혈압, 관절염...

다 나 때문에 걸리거 같아...나 때문에 엄마 병난거 같아서...

요즘 넘넘 마음이 아파.....대신 내가 아팠으면 좋겠어...

엄마 요즘...관절에 혹생기고 해서 잘 걷지도 못하는데...

지금도 김치며,,, 밑반찬이며 바리바리 싸들고 어린나이에 음식못한다고...

그 잘 걷지도 못하는 다리로 쩔뚝거리면서...버스 2시간 타고 우리집에 와서 주고가고.....

정말 난 딸이 아니라...엄마에게 도움도 안되는 짐만 되는 존재인거 같애...

그래도 엄마...내가 엄마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이제 나 이제 그만 챙기고 엄마를 위해 살아....

막내딸이라서 엄마가 애기 했지...난 니가 아직도 내품에 있는 어린 아이같다고....

엄마 .....그런 어린아이가...이제....아기를 놔서 이제...9개월된 딸이 있는 엄마가 됐어....

애기놓을때...얼마나 아푸던지...엄마도 나 그렇게 놨지....

그고통이제야...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나를 놨는지..

조금은 엄마 마음이해할 것 같아....

나도 우리 아기에게 세상에 좋은거 이쁜거는 다 해주고도 안아까울거 같거든....

엄마 .....내가 이제 잘할께.....

사랑해....그리고 내가 엄마 고생시킨만큼....효도 많이 할테닌깐...

오래오래 살아야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