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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해요.


BY 길음뉴타운 2010-01-16

저를 키워주신지 30년이 넘도록 힘들다는 말, 신경쓰인다는 말 한마디도 안해주신 저희 부모님.

 

어머니에게는 잘못했다는 말과 더불어 사랑한다는 말은 종종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버지 앞에서만큼은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아버지와 보낸 날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속을 태우기 일쑤였고 그 과정속에 다툼도 있어서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게 했답니다.

 

한편으로는 가장 죄송했던 순간이 있다면 제가 28이던 해. 교대편입을 하였고 근 2년동안 같은 아파트에 있으면서 너무 춥다며 씻는것도 힘들다고 투정만 부렸던 나. 그 속에서 부모님이 얼마나 속상해하셨을지 지금에 와서는 너무나도 죄송스러울따름입니다.

 

그렇게 부모님과 보낸 날들을 되돌아보면서 가장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 바로 아버지.

 

엄하게 키워주시고 또 그속에서 자란 저지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아버지에 대한 느낌은 무섭다라는 말과 정이라는 말로 대변할 수 있을것같아요.

 

무섭지만 정으로서 아껴주시는 그 따뜻한 마음을 저는 제가 부모가 되어서야 알 것 같습니다.

 

뭐랄까. 힘든 순간속에서 손을 잡아주시던 아버지.

 

제가 이제는 용기를 내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세월동안 너무 죄송스럽고 한편으로는 존중한다는 말을 영화 국가대표 조연의 말처럼 가장 존경스러운 인물을 꼽자면 저의 아버지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