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라 우리아가 어여뿐 아가 쌔끈쌔끈 엄마 품에 곱게 잠들어 아롱다롱 꿈나라로 웃음나라로...
오늘도 진경이를 재우면서 전 기도를 합니다.
유난히 잠투정이 심해서 자기전엔 항상 몇시간씩 쉬지도 않고 울다가 지쳐 잠이 드는 아이를
볼때 마다 안타깝고 속상하고..
그러다가도 울다 지쳐 잠이 든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다 보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네요..
모든 엄마들이 그러는것 처럼 저도 우리 진경이가 곁에 있어 희망이라는 줄의 끈을 놓을수가 없네요.
요즘 엄마들은 아이를 위해 좋은건 다 해준다고 들었는데..
전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 진경이에게 해준것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아무탈없이 쑥쑥 커주는 진경이에게 고마울 다름이죠.
다른엄마들처럼 집에서 방학숙제도 같이 하고 같이 놀아주고 싶지만,
제가 직장을 다녀 방학인데도 혼자 학교에 등교해서
방과후 교실에서 제가 퇴근하는 늦은시간까지 기다리는
우리 진경이에게 많이 미안해요.
이제 겨우 1학년 엄마손이 제일 많이 갈 나이인데..
진경아, 엄마야..
처음 진경이를 만나던 날 엄마는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세상을 다 얻은 그런 기분이었어.
진경아, 엄마가 진경이에게 미안한것이 참 많아.
우리 예쁜 천사가 이렇게 예쁘게 자라고 있는걸보면 아빠가 무척이나 기뻐할 텐데..
아빠도 하늘나라에서 우리 진경이 지켜 보고 계시겠지?
엄마가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태교에도 신경을 많이 못 쓰고
입덧이 심해져서는 아무것도 못 먹고 쓰러지기도 여러번 해서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고
7개월 부터는 치질이 심해져 걷지도 눕지도 못해 하루 종일 울기만 한적도 있었지.
엄마가 눈물이 많으면 아기도 엄마를 닮아 눈물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 진경이가 엄마 때문에 울보가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돼.
너무 힘들어서 엄마가 잠시 어리석은 생각도 한적 있는데, 우리 진경이 알고 있을까?
정말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모든거 포기 하려고 했을때 마다 우리 진경이가
" 엄마, 힘내세요.. " 하며 힘껏 신호를 보내 주었어.
그래서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엄마가 진경이를 지킬수 있었던것 같아.
진경아, 엄마가 어리석었던거 우리 착한 진경이는 용서해 줄꺼지?
이제 엄마 소원은 우리 진경이가 건강하게 자라주는것 뿐이야.
진경아, 엄마가 진경이에게 약속 하나 할께.
아무리 힘들어도 이젠 울지 않겠다고 약속할께.
우리 공주님 울보 되면 안되니까.. 그치?
진경아,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우리 공주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