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불효자식 일 것입니다.
어렸을 때 할머니께선 저를 여자라고 구박만 하셨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술 먹고 오시면 제가 여자라서 집안이 되는 일이 없다고..저를 때리 셨구요..어린나이에 저는 정말이지..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여자로 태어난게 무슨 죄라고..집안에서 따뜻한 사랑을 받질 못하는지..남동생은 가지고 싶은거 다 갖는데 여자란 이유로 제가 갖고 싶은건 갖아보질 못하는지..유일하게 어머니께선 절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달래주셨지만 그것으론 채워지지 않았는지 전 한마디로 타락을했습니다.
나쁜짓이란 짓은 다했어요..가출도 자주하고..
학교안가는건 일쑤고 소히 말하는 나쁜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온갖 나쁜짓을 일삼고..
그럴때 마다 어머니는 학교오셔서 학교선생님께 눈물을 흘리시면서 학교만은 다닐수 있게 해달라고 두손이 다닿도록 비시고..전 그모습이 정말 시렀어요..
어차피 저란 존재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태어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중학교도 어렵사리 졸업..고등학교도 전 계속 타락을 하여..
또어머니가 달려오셔서 사정한끝에..저는 고등학교는 재입학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때 IMF가 터지고 저희집은 사정이 안좋아졌어요..
아버지께선 회사택시기사를 하시는데 허구헌날 일도 안하시고 빛만 만드시고 어머니는 그것을 갚아나가면서 저와 동생을 공부시키시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셨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저 고등학교 졸업까진 시켜야 겠다고 제가 학교 안갈까바 매일 저를 이끌어서 학교에 등교시키고 출근하셨어요..
어머니께서 저를 등교시키시고 돌아가신걸 확인한 저는 뒷문으로 나가다가 어머니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설득해서 절 교실로 보내실려고 하는 어머니께 내가 어떻게 살던 내비두라고 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어머니께 했어요..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염없이 흘리던 어머니의 눈물.. 전 어머니를 뒤로한채 가버렸죠..
고개를 잠시 돌렸을땐 정말이지 어머니가 초라하고 애초로워 보였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들어왔는데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제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저러냐면서 어머니를 때리시는거예요..
전 그걸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파와서..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길거리를 배회하다 집에 들어와서 신발을 벗다가 우연이 보게된 어머니의 구두..
밑창이 다달은 구두..
나 고등학교졸업까지는 시키실라고 등록금에 집안 생활비를 벌기위해 보험을 하시면서
구두 밑창이 다달도록 고생하신 흔적..
어머니는 저 고등학교 졸업시키실라고 아무집이나 가서 초인종을 누르고 보험소개 하시면서 당한
문전박대와 모진수모를 견디시는데..
전 그런어머니께 하염없이 눈물만 쏟게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졸업하자!!
그리고 내가 그동안 어머니께 눈물을 흘리게 했으니..
이제 어머니께 웃게해드리고 내가 그동안 어머니께 지은 죄를 효도로 갚아나가자 이런 생각으로 변하기로 했습니다.
무사히 고등학교 졸업을 마치자 주위사람들이 하는말이 개망나니가 사람됬대요;;
하긴..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전엔 제얼굴이 항상 무표정에 웃지도 않고 어두운아이였는데 이제는 항상 웃는얼굴로 밝은 아이가되었으니까요..
그런데요..만약에 신이있다면..신은 정말 너무한거 같애요..
저희어머니는 아프셔도 병원을 안가시는데요..갑자기 배가 팽창하게 불어오는거예요..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으로 갔는데요..대장암 말기래요..
이제 제가 성인이 되어서 어머니한테 웃게 해드릴라니까..
왜 신은 고생만하시고 남에게 해 한번 안입히고 정말 천사같이 살아오신 어머니께 그런 모진 병을 주셨는지..
정말 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슬퍼할 시간도 제겐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해야대는데..
일해서 모아둔 돈으로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수술하면 살수있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머니께 고모랑 삼촌 전화번호를
여쭈어보고 고모랑 삼촌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평소에 어머니께서 고모댁이랑 삼촌댁에가셔서 일손거들어주시고 저랑 제동생을 앞뒤로 엎은채
친적집 살림살이에 친척언니오빠들을 키우고 했으니까 전 속으로 도움을 주시겠지 라고 생각을 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가 병들어서 죽어가는데 고작하는말이 이런전화 하지말래요..
잠자다가 저때메 잠깼다고.. 전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눈물을 닦고 병실로 들어오자 어머니께선 통화했냐고 물어 보시는거예요..
거짓말로 말할려다가 저도모르게 분에 받혀 눈물을 흘리며, 사실대로 말을했습니다.
통화한 내용을 들으신 어머니는 눈물을흘리셨어요..
“내가 이제 나이가 들어 고장이 나서 쓸모가 없어지니까 버리는구나” 이러시면서요..
옆에 있던 저와 제남동생도 펑펑 울어 병실은 금새 눈물바다가 되었죠..
그러던 어느날, 저희 사정을 아신 의사선생님께서 병원 내에 암환자 기부금 제도랑 동사무소 기초생활 수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