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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BY 헝겊토끼 2010-02-01

당신과의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떠올리며 당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당신과의 약혼식날
그때의 설레임은 아직도 마음을 두근두근 설레게 합니다.
순진하고 풋풋했던 그시절을 떠올리니 당신과 나의 첫 인연에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당시 부모님이 맺어주신 당신과의 인연을 따라 가족들과 모임 자리에서 올린 약혼식,
부끄러움이 많았던 저와 무뚝뚝한 당신과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결혼식날
전통 혼례복을 입고 집 앞마당에서 치루던 결혼식날의 두근거림에 지금도 얼굴이 발그레 상기됩니다.
부부의 언약을 맺은 그날로부터 벌써 31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때의 검은 머리는 어느새 새하얀 눈이 온것처럼 하얀색으로 변했지만, 당신과의 평생 언약은 변하지 않아 지금껏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 날을 떠올리며 당신과의 영원한 언약을 다시금 가슴 깊이 되새깁니다.

 

결혼해서 처음으로 시댁을 방문하던 그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시어른들에게 인사하던 날입니다.
보편적으로 시어미는 엄하시고 무서운분이란 생각에 시댁을 방문하면서 떨고 있던 나의 마음을
도닥여주던 자상한 당신의 모습에 불안에 떨던 새색시의 마음이 한결 편해졌답니다.
나를 배려해주고 챙겨주던 당신의 자상한 모습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었던지 모릅니다.
당신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었던 수줍던 새색시가 어느덧 악착같은 아줌마의 모습으로 변했네요.

 

자식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우리 부부둘마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함께 떠났던 독도여행!
품안에 자식처럼 아직도 아이같은 아이들이 벌써 각자 생활이 바쁘다며 가족여행을 안간다고 했을 때, 얼마나 서운하고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오붓하게 떠났던 우리 부부의 독도 여행은 마음속 서운함과 아쉬움을 조금은 없애주는 달콤하고 애틋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항상 자식을 먼저 챙기던 우리부부였지만, 이 어행만큼은 서로를 향한 관심과 배려가 가득했던 행복한 여행이였습니다.


함께 한 시간만큼 부부의 정도 더욱 돈독해지고, 사랑은 깊게 쌓여만 갔습니다. 때론 부부싸움으로 서로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말처럼 세월속에 묻혀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했던 감정은 사라졌습니다. 지금 우리 마음속에 남은 감정은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뿐입니다. 자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나 둘 우리 곁을 떠나가면서 우리집에는 둘만 덩그라니 남아있지만, 자식들의 빈자리를 당신이 채우주고 있어 마음이 든든합니다. 당신과 결혼한지 어느덧 31년이 되었습니다. 다가올 결혼기념일은 32주년이 되는군요. 32년간의 세월과 시간은 우리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있고, 32년의 행복한 이야기와 추억은 우리의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올해는 제가 남편을 위해서 결혼기념일 이벤트를 준비중입니다. 요즘 들어 쳐진 어깨와 더욱 힘이 빠져 모습으로 제 마음을 아프게하는 당신에게 화이팅의 메시지가 담긴 꽃선물로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항상 나와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는 당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잘 표현해지 못했는데 수줍은 편지와 꽃을 당신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항상 꽃을 받기만 했었는데 당신이 꽃을 받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벌써부터 콩닥콩닥 설레입니다.

"여보~ 지금껏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