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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시어머니 감동시켜 드리기~


BY 일캐일캐 2010-02-10


 




“자장면과 청소기의 상관관계! 설날에 밝혀지다!^^”


구정 선물로 친정, 시댁… 어떤 걸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는 것도
사실 ‘일’이라면 ‘일’이잖아요?^^;
선물 고민이다, 움직일 걱정이다, 부엌일 걱정까지…
1년에 딱 두 번밖에 없는 대명절이라지만
주부로서 솔직히 ‘매년 또 돌아오는 명절~!’
이렇게 생각하면서 귀찮은 맘 들 때 있던 것도 솔~직히 사실이구요..ㅠㅠ

 

직장 일이랑 집안 살림을 병행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친정 엄마한테도 효도 못해,
시댁에도 효도 못해… 이래 저래 못된 딸, 못된 며느리가 되어 있구나.. 생각하니
“그  노무 밥벌이가 다 뭐라고….’ 싶으면서
새삼 어찌나 서글프고, 죄송하던지요….


그런데 그렇게 반상을 할라치니 불쑥 머릿속에 번뜩~! 생각이 스치더라구요!!
지난 번에 시어머니랑 통화할 때
분명 어머님이 청소기 고장 났다고 하셨던 게 말이죠!


워낙 아끼시는 분이라 10년도 더 된 진공청소기를 쓰고 계셨는데요
(크기도 무지 크고 돌아갈 때 소리도 웬만한 경운기 부럽지 않은^^;;;)
그렇잖아도 시댁 갈 때면 그게 영 맘에 걸려서
바꿀 때 넘었다 말씀 드리곤 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멀쩡한데 뭐 하러 바꾸냐고 오히려 야단맞기 일쑤였는데
이제야 그 청소기가 사망하신^^;;;;


어머님 성격에 그새 새 청소기 들이셨을 리 만무하고,
구정 선물로 청소기 드리면 되겠다 생각이 들었죠!
저희 집은 최신형 스팀청소기 쓰는데…
시댁은 낡은 청소기… 그간 참 맘에 걸렸거든요.
죄송한 맘도 이제 좀 내려놓고 “요거다!” 싶더라구요!!^^


저 시집 올 때 한경희 스팀청소기를 선물로 받아서 유용하게 쓴 지라
그 뒤로도 다리미 같은 실내 가전은 한경희껄 애용하는데요,
뭐 괜찮은 게 없을까 하고 한경희 껄 살펴 보니
마침 최근에 진공청소기 모델이 새로운 게 나와 있더라구요.


 

 

바로 요 모 델(VS-400인데요,
처음 딱 보기에는 그냥 스탠드형 진공청소기인 줄 알았는데
이게 기특하게도 핸디형으로 분리도 되는 변신 구조더라구요! ^-^


저희 시어머니한테 너무 좋겠다 싶었던 것이…
어른들 보면 왜, 앉은 자리에서도 수시로 바닥에 머리카락이다 뭐다
쓸고 닦고, 훔치고 하시잖아요? ^^;;;
저희 시어머니도 늘상 그러시거든요.


쓸 일 없을 땐 저렇게 세워둬도 좋고,
평소에 거실에 간편하게 핸디형으로 분리해 두고 계시다가
틈틈이 사용하시기엔 아주 제격이겠다 싶더라구요.
 



사용후기들 보니까 가볍고, 흡입력도 아주 좋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죠.


결과요…?
저는 시어머님한테 혼날 거 각오하고 있었는데
웬 걸요~! 너무 감동하신 거 있죠?
청소기 하나에 그렇게 감동하실 줄 몰랐는데
어머님 말씀인 즉슨~!
제가 사소한 말 한 마디(청소기 고장 났다는…) 안 잊어버리고
기억하고 있다가 챙겨 드렸던 게 그렇게 감동이셨나 봐요^^;;


그런데 사실은 청소기 성능이 전에 쓰던 거에 비해
날아가게 좋으니까 기분 좋은 마음이 더 크신 듯! ㅋㅋㅋ

 


 
 

크기 한 손에 쏙 들어오지,
거추장스럽게 전선 안 끌고 다녀도 되지,
흡입구 목은 360도로 자유자재로 돌아가지….
매장용 대형 진공청소기를 연상시키는 구닥다리 청소기 쓰시다가
한경희 꺼 처음 써 보시고는
깔끔쟁이 울 시어머니 요즘 청소할 맛 난다 하시더라구요^^


여러분, 어르신들 “필요 없다”가 정말 필요 없다는 아닌 것 같아요 역시~
하하하~^^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가 아니라,
“어머님은 청소기가 싫다고 하셨어~”
->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