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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새해맞이에서 만난 박라일락님..^^


BY 재재맘 2010-04-08

오래 전 아컴의 토크토크 '아줌마가 본 세상'을 지켜주시던 '박라일락님'을 만났습니다.
우리 가족은 매년 새해 맞이를 하러 동해로 떠납니다.
밤새 달리고 달려 그 해 새로이 뜨는 해를 '맨발로 맞이하듯' 그렇게 인사를 합니다.
우리 가정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회사식구들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아컴 모든 회원님들의 행복을 빌며 한해를 시작한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린 동해로 떠났고 마침 2일을 샌드위치 데이 휴무로 정한지라 3박4일의 긴 새해여행을 시작했습니다.
1월 1일 새해를 삼척의 어느 바닷가에서 맞이했습니다.  정동진이며.. 알려진 곳들은 여러가지 행사도 있고 시끌 벅적하지만 우리는 주로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찾습니다. 그래서 '해돋이'를 멋진 광경으로 볼 수는 없을지라도 그저 조용히 우리만의 해를 볼 수 있어 좋기도 하지요.
 
그렇게 해를 맞이하고나서 첫번째 달려간 곳이 바로 '박라일락'님이 계시는 영덕!!!
아시죠? 영덕이 어딘지?
박라일락님은 영덕에서 대게와 횟집을 운영하십니다. 그냥 횟집이 아니라 '중매인 3호집'이라 정말 좋은 대게를 맛볼 수 있답니다. 2년만인가, 3년만인가 다시 찾은 박라일락님의 동해안 횟집.... 음.. 그 자리에는 번쩍 번쩍 꽤나 좋은 건물이 들어서있더군요... 혹시나 이집이 맞나? 혹시 주인이 바뀌었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주차장에 차를 댔지요.
주차장도 꽉 차고.. 식당안도 꽉차서.. 빈자리가 문가의 한 군데만 비어있더군요.
자리 잡고 앉아 보니 카운터의 늠름한 남자앞에 놓인 명함의 첫 글자가 '박'인지라.... 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박라일락님의 '박'이 남편성이었거든요.
 
박라일락님의 본명을 대고 어디 계신지 찾으니  10여 분 후 놀란 얼굴로 나타나셨습니다.^^
 

IMG_1221_s.JPG
                                          <놀란 박라일락님과 새해맞이 후 세수도 제대로 안한 저^^>

새로 지은 멋진 박라일락님의 동해안횟집,
커다란 명품대게를 제가격보다 싸게 대접받고^^
회도 한접시 먹고.. 정초 푸짐한 식사를 했답니다. 기념사진도 제가 우겨서 찍고..
절대 사이트에 올리지 마라.. 창피하다. 하셨지만.
제가 동해안 횟집 자랑한다고 올리겟다고 했지요^^
'
이렇게 불쑥 불쑥 찾아가도 싫다 않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님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1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가는 그분과의 인연이 너무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언제고 아컴의 모든 지인들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면...... 하는 엉뚱한 욕심도 내봅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아컴의 모든 님들이 제게는 감사한 인연일 뿐입니다.
 
오늘은 또 유난히 그님들이 생각나는 날이네요.
모두들 잘 살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