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80

수필가 등단 축하해 주세요!


BY 일필휴지 2010-06-03

굴곡의 가정사로 말미암아 중학교의 진학조차 사치였던 게 저의 지난 과거사입니다.

 

그러함에 고작 초졸 학력뿐이었던 저는 불학(不學)의

고통과 사회적 불이익, 그리고 편견을 무수하게 화살처럼 맞으며 살아야만 했지요.

 

이러한 극명한 아픔과 상처를 치유코자 시작한 것이 바로 십 수년간

주말과 휴일일이면 습관처럼 찾은 도서관(시,구립)으로의 책 여행이었습니다.

 

한데 도서관의 힘은 의외로 세더군요!

그처럼 방대한 책을 읽은 덕분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시나브로 머리엔 지식이 가득 쌓였지 뭡니까.

 

또한 이를 발판으로 모 인터넷 매체엔 올해로

어언 9년 째 시민기자로도 맹활약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재작년부터 시작한 사이버 대학의 공부 역시

이러한 ‘열공’의 방증이자 소득인 셈이죠.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저는 만날 저의 블로그에 글자라는 수를 촘촘히 놓습니다.

 

개설한 지 약 3년이 채 못 된

저의 블로그- http://ublog.sbs.co.kr/casj007 - 엔 6월 3일

오후 8시인 현재까지 모두 1,671,857명의 방문객이

찾아주시어 방문객으로 따지자면 제가 블로거 랭킹 1위입니다.

 

이른바 ‘파워 블로거’인 셈이죠.

한데 단순히 이걸 자랑하고자 이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저는 어제 매우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건 일전 모 문학회서 공모한 신인작가 응모에서

제가 그만 당선이 되는 바람에 앞으론 수필가로 등단하게 되는 때문이랍니다.

 

근데 대단하지 않습니까?

제가 누구처럼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또한 국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도 아님 글 쓰는 공부를 따로 누구에게서 딱히 배운 적도 또한 없으니까 말예요.

저의 글을 잘 쓰는 솜씨의 내력은 그러니까

오로지 독서에서 기인한 것이었다는 주장입니다.

 

대저 병과 칭찬은 소문을 내도 되는 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오는 7월의 등단 축하연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아 고무된 저는

오늘도 여전히 애드벌룬으로 하늘에 둥둥 떠 있다는 느낌을 주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엔 지인들에게 이런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 뭡니까.

‘제가 모 문학회에서 주최한 신인작가 공모전에

당선되어 수필가로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축하해 주시면 3대에 걸려 복을 많이 받으실 겁니다.’라고 말이죠.

 

그러자 잠시 뒤부터 제 휴대전화는 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문자 또한 스무 통 이상이나 되는 축하의 답장이 쇄도했고요.

 

앞으로도 저의 책 사랑은 영원할 것입니다.

꾸준한 독서는 역시나 장밋빛 인생의 담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의 수필가로의 등단을 축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