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왔건마는 우물쩍 하는 통에
열대야 극심하니 이 또한 고역일세
부족한 수면인지라 업무도 흥뚱항뚱
퀭한 눈 어질어질 졸려서 끄덕끄덕
밤이면 더욱 더운 누옥의 선풍기는
어제도 돌다 지쳐 헉헉헉 열만 내고
하는 수 없는지라 별거를 통보했네
당신은 안방 차지 마루는 내 몫이요
그러우 별거합시다 가을이 올 적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