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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는 서글퍼


BY 일필휴지 2010-07-03

‘홀아비’ 신세된 지 어느덧 몇 년이라

이제는 장보기의 달인에 등극했네

오늘도 장을 보려고 역전시장 나갔지

 

생필품 이리저리 사 놓고 살펴보니

두 짐이 가득하여 양손이 아파오네

우라질 삼복더위 선풍기 앞에서도

 

땀방울 데굴데굴 얼음이 삼삼한데

그 짐을 겨우 들고 집으로 오려니까

이번엔 고개가 막네 장보기 참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