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올해 48살 중년남)이 허리 디스크로 병원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저는 남편하고 병문안을 갔습니다.
병실은 간호실 바로앞 3인실인데 같은 나이대의 남자분(직업:경찰)과
두 사람이 입원해 있더라구요
한창 장마기라 비가 오락가락 후덥지근한 날씨이긴 하지만 에어콘을
틀지 않아도 그닥 덥지않은 날씨였습니다.
그렇게 그 다음 다음날 다시 족발하나 사들고 병문안을 또 갔습니다.
그날은 더워서 병실안이 후텁지근하더라구요 벽걸이용 선풍기만 요리조리
고개를 돌리며 더운공기를 없애느라 애쓰고 있데여.
'여긴 에어컨이 없나봐요.' 하니 경찰인환자분 '여긴 에어컨 없니더. 히터는
침대 머리맡에 있는데...' 저도 '글쿠나 요즘도 병실에 에어컨 없는 병원있
나..' 최신건물은 천장에서 나오던데 위를 쳐다보니 그런 시설은 없대요,,
그렇게 입원하고 7일이 지나도록 더워도 참고 견디는 두 환자가 대견하다 싶
더라구요. 바로 앞 간호실에 항의 한마디 하지않고 ...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보내고 있던중에 다른분이 면회를 왔습니다.
더운데 왜 에어컨을 안켜냐면서 침대머리맡에 있는 자칭 히터를 텁니다.
엥! 히터???가 넘넘 시원한 바람을 쏟아냅니다. 병실안은 금세 시원해집니다
참 순진한 두 중년남환자와 그 가족들....7일동안 더우면 샤워실가서 물한바
가지 덮어쓰고 시원한곳을 찾아다니면서 병원생활을 하고 있었던 이 황당
함을 한방에 날려버린 그 사건!!!
경찰아저씨 환자분 그 다음 날 퇴원했답니다.ㅋㅋㅋ
병원에서는 이런분을 위해서 병원시설 안내문을 붙여두는 센스를 발휘해
주었으면 합니다..아는 길도 물어가라고 했잖아요..그쵸 ^^*
행복한 웃음을 주는 우리네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