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대화가 암을 일으킨다?
‘휴대전화가 뇌종양과 암을 일으키며 수면장애, 피로,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휴대전화와 질병의 연관성에 대한 찬반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가 정말 암을 일으킬까?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 보자.
휴대전화, 어린이가 더 문제다
영국 정부는‘어린이는 뇌조직의 전자파 흡수가 성인에 비해 더 높으며, 평생 동안 전자파 노출이 더 많기 때문에 만일 휴대전화 전자파가 유해하다고 밝혀질 경우,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더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6세 미만의 어린이는 필수 경우에만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통화는 가능한 한 짧게 하는 등 무절제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어린이나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의 유해성은 ‘아이는 두개골이 얇아 두뇌에 전자파가 더 잘 흡수된다’,‘아이들은 세포분열을 왕성하게 하기 때문에 유전적 피해를 더 볼 수 있다’,‘아이들의 면역체계는 성인에 비해 덜 발달됐기 때문에 휴대전화 전자파에 더 취약하다’ 등이다.
그러나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라고 충고하지만 공식적인 경고를 하기엔 과학적인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있다.
휴대전화가 암을 일으킨다고?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타액분비선에 종양이 있는 환자 500명과 건강한 사람 13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를 많은 시간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하선(Parotid Gland) 종양’으로 발전할 위험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선은 휴대전화 사용 시 접촉하는 턱과 귀 근처에 있다. 이와 관련한 국내 연구가 있다.
안윤옥 서울대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에 따르면 ‘갑상선암과 휴대전화 사용의 유의한 상관성’이 관찰되기도 했다. 김덕원 연세대의대 의공학교실 교수는 “암은 유전, 식생활,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휴대전화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암역학연구를 위해서는 20년 이상의 긴 세월이 필요한데,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된 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덴마크 암역학연구소는 “덴마크 전체 인구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이 뇌에 영향을 미치거나 백혈병, 암 등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조사결과가 완전하지 않다는 ‘예외’를 인정했다.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우울해!
휴대전화 사용과 정신적 문제와의 상관관계는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김동현 교수팀이 2005년 <한국인역학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입증되고 있다. 연구팀이 고등학생 501명을 휴대전화 사용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를 가장 적게 사용하는 그룹은 우울증 점수가 35점 이하였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룹은 우울증 점수가 51점 이상이었다.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아이들은 충동점수도 61점 이상으로 나타나, 휴대전화를 적게 사용하는 아이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김 교수는 “단편적인 연구여서 휴대전화가 우울증이나 충동적 행동을 유발한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최소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밝혀낸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대 용산병원 정신과 한덕현 교수는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아이들의 뇌파를 검사해 보면 수면사이클 패턴이 우울증 환자의 패턴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반대로 우울이나 충동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휴대전화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 휴대전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1. 16세 미만 어린이와 임산부는 가능한 한 휴대전화 사용을 최소화한다.
2. 한번에 30분 이상 휴대전화 통화를 하지 않는다.
3. 이어폰을 사용해 전자파 노출을 줄인다.
4. 세포분열이 활발한 생식기에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지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지 않는다. 휴대전화는 통화하지 않을 때에도 전자파가 계속 방출된다.
5. 통화할 때 왼쪽 귀, 오른쪽 귀를 번갈아가며 사용한다.
2. 새치 뽑으면 정말 두 배 될까?
흰머리 때문에 나이들어 보일 때 칠흑같은 검은머리가 사무치게 그립다. 나이가들어 생기는 흰머리는 자연스런 노화현상이지만 때이른 흰머리는 스트레스일 뿐이다. 골칫덩어리 새치는 어떻게 없애야 할까?
Q1 새치와 흰머리, 과연 어떻게 다른가요?
젊은 나이에 뒤통수, 옆머리에 하나둘씩 나타나는 흰 머리를 ‘새치’혹은 ‘장년성백발’이라 부른다.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일반적으로 새치는 노화로 인한 흰머리보다 젊은 시기에 생기고 양이 많지 않으며 갑자기 심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새치는 신체 전반의 노화와 상관없이 몇몇 모낭의 색소세포에서만 노화가 일어난 것이다. 현재는 유전적 요인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 실제로 젊을 때부터 새치가 생기는 사람의 가족중 같은 증상을 보이는 구성원이 많다. 또 스트레스나 심한 다이어트로 영양소의 공급이 부족해지거나 멜라닌 색소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 새치가 생기기도 한다. 만약 별다른 이유없이 머리카락의 일부가 하얗게 변했다면 ‘심상성백반’을 생각해 본다. 갑상선질환, 당뇨병, 영양실조 등의 질병이 검은 머리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광동한방병원 로하스센터 탈모클리닉 두인선 원장은 “한방에서는 머리카락은 신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혈액의 잉여분이 만들어내는 것이라 본다. 그러므로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피가 부족해지면 머리가 희어지고 윤기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새치가 잘 생기는 부위는 따로 없으며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노화와 관계된 흰머리의 경우 일반적으로 옆머리가 가장 빨리 생기며 앞머리, 윗머리, 정수리,뒷머리 순으로 퍼져간다.
Q2 새치를 뽑으면 흰머리가 더 난다고 하던데?
모낭 하나에 머리카락은 하나만 나오므로 하나를 뽑았다고 그 자리에 두 개가 나는 것은 아니다. 오준규 원장은 “새치를 뽑은 후 나이, 성별, 몸상태에 따라 그 자리에 새치가 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새치는 가능하면 뽑지 말고 잘라야 한다. 두피의 모공 한 개에서 평생 동안 나는 머리카락의 갯수는 25~35개이며, 머리카락 한 개의 일생은 2~3년이다. 새치 때문에 탈모를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면 한 번 하얗게 변한 머리카락은 다시 검어질 수 있을까?
오준규 원장은“한 번 희어진 머리가 저절로 검게 변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현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인위적으로 새치를 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나이가 적을수록 다시 검어질 확률은 높지만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Q3 새치가 걱정이라면 예방을 위해 무엇을 먹고 마셔야 하나?
먹을거리로 새치를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오준규 원장은 “새치나 흰머리는 모낭의 색소세포가 활동을 정지하는 것이 원인이므로 노화를 막을 수 있는 항산화제 또는 항산화물질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철분이나 아연 등의 미네랄 성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블랙푸드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쥐눈이콩(약콩)을 볶은 후 끓여 차처럼 자주 마시거나, 검은깨를 볶아서 요리에 넣어 먹거나 환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콩으로 만든 두부, 두유 등의 단백질식품도 두피를 건강하게 해준다. 한방에서는 흰머리 치료에 빠지지 않는 하수오를 이용한 차를 자주 마신다. 하지만 모두 보조적인 역할일 뿐 새치를 없애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Q4 새치는 두피 이외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나는가?
의외로 겨드랑이나 음모 등 다른 신체 부위에서 나타난 새치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이 많다. 물론 50~60대 이상이라면 체모에도 하얀 털이 생기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 체모가 하얗게 되는 것은 대부분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염색을 하면 2~4주 후 더 지저분해지고, 염색약으로 접촉성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손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입력 : 201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