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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챷아주면 고맙다고 하나요?이런글이 있습니다.


BY 아줌마 2011-02-24

손님이 내리면서 휴대폰과 손가방을 두고 내렸다는걸 알았을땐..

손가방은 벌써 그 후에 탔던 중국교포여자가 챙긴 뒤였고..

벨 소리가 울리는데...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아

인천가는 손님에게 한번 찾아 봐 달라고 하니...

조수석 의자밑에서 전화기를 꺼내준다..

전화를 받으니..휴대폰의 임자였고..손가방도 같이 두고 내렸다고

손가방의 소식을 물으니...곰곰 생각하니 휴대폰주인이 내리고 난 뒤에

탔던 중국교포여자가 생각났다..웬지 좀 어색한 표정으로 택시비를 주고 내렸던

그 교포여자분이 손가방을 들고 내렸을거라는 막연한 추측...

왜 단정 하냐고? 휴대폰 주인이 내리고 교포가 타고 내리고..

그리고 인천가는 젊은 친구가 탔으니까???

엲튼 휴대폰은 회사에 맡길테니..

찾아가시라고 얘기하니...가져다 주시면 2만원을 주겠다고 하니...

부리나케...인천손님 내려다주고...

불알에 요동소리 나도록..신도림으로 날랐다..

경인로를 통해 올라가는 길에 날 찾는 손님들이 손을 흔들었지만

2만원.....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주인을 기다렸다..

10여분을 기다리니 휴대폰 임자가 나온다..

머리를 감고 나오는 길인지...바쁜 나를 기다리게 한 그 남자..

휴대폰을 받아 그냥 간다...저..손님...2만원주신다고 했잖아요...

뒤를 돌아보면서....그냥 가라...

나이 20대 중반쯤 되어 보이나??

날 보고 고맙다 이런 말이 아니라..그냥가라..

씨불놈...에이 나쁜놈...허탈해 하면서 회사로 귀사했다..

다음에 휴대폰을 주우면 그냥 길에 버릴 계획이다...

 

 

초저녁 7시10분에 탄 여자손님이 7시 30분까지 가야한다고 재촉한다..

목적지는 그 시간에 도착할수 없을 정도의 퇴근차량이 밀려있는 거리...

신공을 발휘하여..그 시간쯤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

요금 6,800원이 나왔다...

아저씨..잔돈 3,000원만 주세요..

하면서 잔돈을 받고 내린 곳..바로 앞 술집으로 직행한다..

내리고 난 뒤 받은 돈을 확인하니...음마!!!50,000원짜리 신권지폐...

잠깐...망설었지만...다시 길을 돌아..손님이 내린곳으로 가서..

술집안에 들어섰다..방금 택시에서 내린분 계세요..

어!!!그 여자가 날 보더니...자기도 내리고 난 뒤..5만원을 잘못 줬다는 걸

알았단다...고맙습니다라는 인사는 당연히 받았지만..

만원짜리가 없었는지..앞에 앉은 친구에게 만원을 달란다..

앞의 친구 어머~ 아저씨 너무 고맙다..만원 더 드려야겠다면서 지갑에 만원을

더 꺼내는 데.....5만원의 주인은 제지한다....

그냥 만원을 받아 나왔지만......쓰벌..기분 참 나쁘네....

다음 부터 손님이 돈을 잘못 주고 내려도......

안 찾아주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