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아줌마닷컴에 나 너무속상해란에 글도 올려가며 속상한일도 풀고
위안도 받았는데 이번에 첨으로 즐거운 인생에 글을 올려보네요.
결혼하고 처음,
남편이 장미꽃을 한다발 사왔어요.
(지방으로 멀리 시집온 제가 너무 안됐다고
자기 용돈을 모아 사온건데...)
이렇게 비싼 꽃다발대신 한송이만 사오라고 핀잔을 줬더니
결혼 10년동안 진짜 꽃을 한송이씩만 사주더라구요.
몹시 속상했나봐요.
그래도 가끔은 나도 아내지만 여자인데 꽃다발도 받고 싶고 그랬는데
내가 후리지아꽃을 사달라고 했더니
결혼10년만에 화이트데이라고
퇴근길에 후리지아 한다발을 사왔네요.
아주 아주 행복해요.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꽃향기가 솔솔 ~~~
결혼하면서 전세자금받아 전세집마련하고, 돈이 너무 없어
빨리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맘에 여유가 없어
신혼초에 신랑의 그런행동이 철없게 느껴졌는데
지나고보니 제가 너무 신랑의 맘을 몰라주고 상처만줬던게, 미안해요.
매번 돈없다고 구박이나하고 우리도 마이너스인데 시댁엔 주는것도 없이
늘 돈만 들어간다고 하고...
우리신랑 참 착하고 능력있는 사람인데...
제게 장가와서 맘고생이 참 많았어요.
오늘은 사장님표창장도 함께 들고 왔어요.
물론 포상금은 구경도 못했지만 벌써 직원들에게 한턱 냈다네요.
잘했다고 했죠.
작년 결혼기념일에 집도 사고 올 해는 우리집으로 들어갈거에요.
지금껏 결혼10년에 이사만 7번째네요.
우리집에서 아이들방도 만들어주고 잘살아야죠.
사는게 그런거 같아요. 오래 살진 않았지만,
늘 부정적이고 우울한 생각하면
더 그렇게 되고 극복할 수 있다. 다 과정이다. 이 일로 난 더 잘될거야라고 생각하면 힘든일도 덜 힘들게 지나갈 수 있는거 같아요.
앞으로는 속상한일보다 즐거운인생에 더 많은 글을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 힘내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