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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스러움'으로 더욱 행복하게 살아 가기...


BY 기다림 2011-04-07

정거장을 막 출발하는 기차에 급히 올라타는 순간신발 한 짝을 떨어뜨리게 되자,나머지 한 짝도 벗어 던진다.

"수행원들이 왜? 벗어 던지십니까?"  하고 물으니,"가난한 사람이 내 신발을 주우면  나한테 남은 한짝은 쓸모 없지요."

 

  명동성당에 들어갈때 '인간미'를 호소하는 걸인에게  천원짜리 한 장을  쥐어 주었는데, 밖으로 나 올 때

 또 그 걸인에게 천원을  준다동행하던 교회 신자들이 "들어 갈 때 주셨잖아요".하니까,

 " 눈에 또 보이는 ..."라고 말한다.

 

  앞은 간디 이야기고, 뒤는 필자의 성당 신부얘기다.

 

   요리저리 계산하지 않고,얄팍하게 숫자를 따지지않는 사람. 직장에서 불평없이 우직하게 일만하는 사람

   가진 것을 다 주고도 모자랄까봐 더 주는 사람,,,.토끼와 거북이에서 거북이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면 되지않을까?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바보란"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그렇다. 실제 바보는 아이큐가 모자라고,판단력과 능력이 모자란다.

  바보는 경쟁에서 살아 남기 어렵다. 똑똑한 사람으로 살아 남으려면, 바보가 되지말아야 하는데,,

  [이 세상에서 바보가 되더라도 살아남는 ]이란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굳이 그런 책 기다릴 필요없다여러분께서는 지금부터 그 이유를 눈치채게 될 것이다.

 

   얼마전 회사 여성간부가 업무 보고하려 왔다가 ," 사장님! 저는 이제부터 바보처럼 살려고 해요"

   "응 그래?"? "라고 내가 묻자 "바보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 안받을 거 같아요

   제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려해요"

  "그래 좋은 생각이야.  바로 그거야....바보처럼 살자! .되도록 모자란듯이 사는거야...

  나도 남차장한테 한 수 배워야 겠는데..나도 좀 바보스럽게 살아야겠어..바보라고 생각해 보는 거야~!"

  바보는 업신여김을 받지만, 열정과 뚝심으로 사는 사람이잖아." 내가 그 여성에게 큰 목소리로 맞장구를 쳤다.

 

  그리고 그 직원이 간 뒤 인터넷에서 '바보'라는 키워드 검색을 해봤다.

  바보사랑, 바보마켓,바보같은 연예인,...바보000,,,,바보라는 말이 수없이 나온다.

  깜짝 놀랐다.기업계, 예술계,스포츠, 종교, 연예계에 바보라는 용어가 이렇게 많이 쓰일 줄 줄 몰랐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하겠다.

  바보를 자화상으로 만든  () 김수환 추기경에게 

  기자들이 그 이유를 묻자,"  내가 바보같이 안보여요?.바보에 가까와요.

 다같은 인간인데 뭐 그리 제가 잘 났겠어요.안다고 나대는 것이 바보지

 바보처럼 살았지뭐,,,,,,,바보야.." 라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이 세상은 '바보'가 많을수록  훈훈해 지고 감동의 물결이 크게 다가온다.

    어렵게 살면서 월급의 반을 불우학생 장학금으로 기부한 고물상하는  '바보 아저씨',

   달려오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다른사람을 구해 준 '바보', ,,,

  '바보'같은 사람들이 이야기가 매일  언론보도의 큰 자리를 차지하면서,

   우리 삶에 깊은 의미와  놀라움과 감탄을 안겨다 준다.

   '바보'는 손해봐도 모른체 하는 사람, 욕심은 없되 꿈과 집념이 아주 큰사람..

   그런 사람이 아닐까 한다.

 

  80%가 여직원들인 회사라서 그런지 직원들끼리 별명이 하나씩 있다.

 '순진이''긍정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두명의 여직원,..이상하게도 둘 다  대학원 출신이다.

  다른 여직원들과 저녁을 하며  이 두 여직원의  별명이 이렇게 된  이유를 물어 보았더니...

 "1시간  일찍 회사에 오지요,,,개다가 무슨 일을 시켜도 힘들다거나,일이 많아 부담된다거나,

 바쁘다는 핑계를 안대요. 바보같지만 바보가 아녜요...순진이와 긍정이 좋잖아요?

 요즘 이런 후배들 어딜 가도 없어요...호호호" 하고 웃으며 설명해 주었다...

 가슴 뭉클해 오는 일 아닌가?.

 

  필자가 초등학교 시절," 바보~! "라고 놀리면 친구들간에 화를내고 싸움이 벌어졌다.

  "내가 왜! 바보냐고"....말이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바보''바다의 보배' 라는 속어로 쓰인다고 한다.

  오히려 '바보'라는 말에 독특하고도  재밌는 의미를 새겨 놓은 요즘 "초딩'들이 대견스럽다.

  바보는 "가진게 없는 사람, 모자라는 사람"일까 

 

   모임에서, 잘난체 하고  의식적으로 똑똑해 보이려는  노력을 한다면 그만큼 갈등과 긴장이 많이 생긴다.

   조찬 세미나 원탁 데이블 옆자리의 나이 지긋한 노()신사가 자기 소개 차례가 되자,

  " 빵만드는 회사에 다녀요"하는 데 알고보니 유명 제과회사 회장이셨다.

  넥타이를 맨 그분의  격식을 깬- 친근감 넘치는 바보?스러운  자기소개에서 오히려

  인간다움과  품격의 고매함이 느껴졌다.

 

  필자가 실제로  체험해 본 이야기 또 하나.

  가족 중 아내나 성인이 된 아들 딸에게 느닷없이 집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바보~!"라고 말해보라!

  그리고 그들의 얼굴 표정을 보라. 그러면 십중팔구 웃으며 " 내가 왜?.." 라고 물어 올 것이다.

  가족들은 서로를 믿고 사랑하기때문에 바보라는 당신 말에 짜증내거나 화내지 않는다.

  그러나, 한두차례 예전에 만났던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가  갑자기 당신에게 "바보~!"라고 말한다면 과연 웃는 얼굴을 할 수 있는가?

  당신의 마음이 넓으면 웃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분이라면,,,마음에 상처를 받아

  언짢고 찡그린 얼굴을 하거나황당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칼 융 같은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우리 인간에겐 슈퍼맨같은 훌륭함과  바보같은 미성숙한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한다.

  마음에 상처받지 않는 삶을 위해서는,,,

  내 안의 '바보스러움이라는 존재'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래서 사랑, 감사 외에  바보스러움이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일거라는

   믿음  들었다먼저 내가 '바보'가 되어야 가족이, 이웃이, 그리고 친구, 부하, 동료,상사가,

   내게 가까이 올 것이다.  '바보스러움' 남이  나를 만나러 오는 문()  낮추어 주기때문이다.

   "나도 이제 바보로 살아 보도록 노력해 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어떻게?...

    내 뇌 속 DNA 일부를  수술로 떼내어 '바보 유전인자' 로 채워 넣으면 되지않을까?

    "명상과,상상의 노력과,기도같은 것을 통해서"...말이다. 이는 뇌신경학자들이 강력 추천하는 방법...하하하

    꿈을 꾸는동안, 꿈을 조작하는 영화(기술)도 나오는데,,,하하하 

  

   남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도 바보스럽지만 '좋은 소통' 거리다.

   가수 자우림 노래가사처럼 겨울밤에 벌거벗고 조깅을,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점프를,

   신도림역에서  스트리킹을  하시라는 게 아니다. 

   예를들면 남이 잘~ 안하는 행동도 '바보스러움' 일 수있다.

   식사마치고 나올 때,식당 주방장에게 "맛있게 먹었습니다"라고 하거나,

   어쩌다 한식, 중식,일식,서양식 '코스요리'시켰을 때 요리 하나씩 가져오는 종업원에게

   "감사합니다" 또는 "고마와요"라고 감정을 표시해 보시라!.4가지 나오는 코스요리라면 적어도

   옆사람이 신경 안쓸정도로 "감사해요"를 4번이상 하는 것.

   (매번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 옆사람에게 갈 요리를 내게 더 많이 줄 지도 모른다)

   10 여년 전 책에서 배운 지혜인데,나는 실제로 이것을 실천해 오고 있다.

  

   미완성이고,부족함을 인정하고,모자란 듯한 '바보스러움'의 소통-- 

   행복으로 가는 조그만 길 중의 하나 일 것이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