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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보다 내 딸을 더 사랑해서 미안해....


BY 나디아 2011-04-25

엄마

미안해!!

항상 말로만 미안하다.. 죄송하다 해서....

내가 어느새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엄마가 우리곁을

떠나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아픈 엄마를

위해서 아무것도 못해주고 입으로만 걱정하고 아파하네..

이런 내자신이 싫어서 일부러 엄마를 머리속에서 지울때도 있었어.

몇년동안 아파서 제대로된 생활이랑은 거리가 먼 엄마를 볼때마다

엄마가 안쓰럽고, 젊어서 고생만 했는데 살만하다 싶으니까 병을

얻어서 누워만 계셔야하나.. 하늘을 원망도 했었고.. 믿지도 않는

하나님께 기도도 수없이했어.

엄마가 아파서 누워있는동안 우리 형제들 또한 맘놓고 웃지도

못하고 가슴 한켠이 항상 답답해서 아무것도 할수가없어...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이들은 커가고 아이들 뒷바라지에 때론 아픈

엄마를 잊어버리고 내 새끼들 걱정하고 챙기기에 바빠지네...

그러다 엄마 생각나면 미안해지고 맘 아프고.. 매일 매일이 이런

생활의 연속이다보니 나 또한 사는게 심란하기만하고 의미가없어져..

거기다 아픈 엄마를 대신해서 집안 살림에 엄마 병수발까지 하는

아버지를 뵐 면목이없어.

이러다 아버지까지 병나시면 어쩌나 싶어서 우린 이래 저래 맘이

무거워...

엄마 병이 더 나빠지지만 않아도 우린 더 이상 바랄께 없는데 우리

바램과는 다르게 더 나빠지는 엄마를 볼때마다 마음은 저 깊은곳으로

가라앉기만하고 아무것도 해줄수없는 우리가 원망스러워...

엄마 우리를 생각해서 조금만 힘내고 버텨봐..

그래서 우리 여행도 다니고 맛난것도 먹으며 즐겁게 보내보자 응...

엄마는 우리 뒷바라지하느라 젊은 시절 다 보내고 병을 얻으셨는데

그런 엄마보다 내 새끼들을 더 사랑하고 챙기느라 엄마한테

소홀해서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한번도 엄마한데 못해봤는데..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