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71

무뚝뚝한 딸.


BY 노란튤립 2011-05-09

엄마!

 

올해도 엄마한테 못가게 됐어요.

 

언니랑 용이가 있으니깐 잘 챙겨 줄꺼예요.

 

내 어렸을때 엄마한테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왜 나만 싫어해?"

 

라는 말을 엄마한테 제일 많이 했을꺼예요.

 

언니니깐 모든걸 양보해야 하고 용이는 남자고 동생이니깐 양보해라는

 

엄마 , 아빠 말이 너무 싫었어요.

 

언니랑 용이는 대학 졸업하고 지금 좋은직장 다니면서 엄마용동도 잘 챙겨

 

주는데 전 아직 그런 능력도 안되고 제 자격지심인지 모르겠지만

 

어렸을때는 진짜 우애가 좋았는데 커서는 그렇게 안되나봐요.

 

남도 아니고 형제인데...가족인데... 왜 다른 시선으로 보는지.

 

여렸을때 때도 쓰고 욕심도 내고 살껄 그랬나^^

 

벌써 혼자 독립해서 서울에 떨어져서 산지 8년이 다되어 가네요.

 

엄마가 연락도 안하고 때때마다 아이스박스에 김치랑, 고추장,된장, 심지어

 

마늘,파까지 보내주는것 보면 말은 안해서 그렇지 가슴이 뭉클해져요.

 

우리집이 경상도 집안이라서 가족들이 표현력이 없어서 그렇지

 

마음은 안그런줄 알고 있어요..

 

나도 엄마한테 고맙고 감사해요.

 

엄마 얼굴보고는 이런말 하는게 힘들지만 사랑하고 못난딸 이해 해줄려고

 

노력하는 엄마.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5월말에 내가 가서 신발 사준다고 약속한거 꼭 지키려 갈께요.

 

그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