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61

부모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1


BY 별바람햇살 2011-05-15

2011년 꼭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는데요~

35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서 저희 부모님~

35년전 가지 못하셨던 신혼여행을 35년이 흘렀지만

지금이라도 그 숙원을~ 그 소원을~ 그 꿈을 이뤄드리고 싶어요^^

결혼하시고 일하시느라 저희들 키우시느라 여유도 갖지 못하시고

특수한 아빠의 직업때문에 제대로된 데이트는 커녕

여행 한번도 휴가 한번도 제대로 다녀오지 못한 부모님께

여행~ 보내드리고 싶어요~^^

요즘 두분다 많이 힘들고 지친 모습에 많이 안타까운데요

아끼시느라 신혼여행도 안 다녀오셨는데

곧 있음 어느덧 35주년 결혼기념을 맞이하시게 되세요~

그 결혼기념일을 기념해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부모님께~ 꼭 여행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멋진 35주년 결혼기념일을 정말 멋지게 기념할 수 있도록

좋은 추억 꼭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저희 부모님~ 3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신혼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을

간절히 담아 자세히 사연을 적어봅니다~

얼마전 조금은 특별한 졸업을 하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저희 엄마아빠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먼저 저희 엄마 얘기를 드리면요~

우리 자식들~ 대학졸업을 다 시켜 놓으시고

그렇게 원하시던 공부를 시작하신 엄마~

처음에 가족들을 다 부르셔서 엄마가 검정고시를 보시고

대학을 가겠다고 중대발표를 하셨을때

조금 당황했었던게 사실이었습니다.

곧 전적으로 지원을 해드렸지만...

엄마가 공부를 하실거라는 상상도 못했었거든요...ㅠㅠ

엄마는 집안일 하시고

우리들을 보살피는 일이 엄마의 일이라...

그렇게 철없는 생각을 했던건지...ㅠㅠ

남들보다 많이 늦게~ 시작한 학업이었지만

검정고시를 보시고 또 수능을 치르시고

당당히 대학생이 되신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4년동안의 대학생활을

잘 마무리하시고 이번에 졸업을 하셨답니다~

50이 넘은 나이에 젊은 학생들과 경쟁하시랴~

집안일 하시랴~ 가족들 뒷바라지 하시랴~

정말 고생이 많으셨는데요

그래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시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시던 모습~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던 엄마의 책상~^^

공부할때가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지으시던

엄마의 밝은 얼굴이 떠오릅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도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책상 앞에서 책을 들고 꾸벅꾸벅 조는

엄마의 모습을 보았을때가 생각납니다.

공부를 시작하고 많이 힘드셨는지

머리에 흰머리가 부쩍 더 늘어 있는걸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엄마가 공부하시느라 바쁘신것을 다 알면서도...

내가 힘들다는 핑계로... 다 큰 딸이

때로는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내고 했던것을 생각하니...

너무 죄송한 마음 뿐이에요

그런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장학금을 받으시며 공부하시고

졸업하시면서도 자격증까지 취득하시면서

거국적인~~^^ 졸업을 하신 엄마~

정말 이렇게까지 잘 해내실 줄은 생각 못했었는데

우리 엄마~ 정말 너무 대단하셔요~^^

장학금을 받기까지의 힘든 여정이

하나하나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갓 입학을 하시고 처음 본 시험에서 생각만큼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그 날부터 공부대책을 세워서...

가족들의 적극 지원과 함께 집안 공부 분위기 조성 등...

엄마의 공부 돕기 프로젝트가 시작 되었었는데요

그렇게 꾸준히 노력하셔서... 기말고사에서는...

수업료 면제 장학생이 되셨죠~

엄마가 다니는 대학이 평정평균을 짜게 주기로

유명한걸 제가 더 잘 아는데...

전액면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업료면제 장학생이 되신거

정말 대단하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4학년에는 결국 해내셨죠~

수업료면제! 완전 장학생이 되신거죠~

그렇게 등록금을 면제받고 대학을 다니셨답니다~

장학생 소식을 듣고 엄마와 부둥켜안고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장학금을 받아도 그렇게 기쁠수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니... 그때 느꼈던

감격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제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런데...

엄마는 우리들을 공부시킬때~ 어떤 마음이셨을까...

엄마가 공부하고 시험보시고 하는 과정을 보면서...

얼마나 우리 때문에 노심초사하시고

특히 시험기간에 안절부절 마음을 못 놓으셨을까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우리를 키우시면서 노심초사하시며 힘드셨을...

엄마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연세에... 4년만에 졸업을 하시고

거기다가 자격증 취득까지~

같이 공부한 학우들이나 교수님께서도

엄마가 정말 대단하시다고 칭찬하시는 모습에...

제가 더 으쓱~ 했답니다^^

엄마를 모시러 학교에 가면

저를 보고 엄마 칭찬을 얼마나 하시던지요~^^

이 모든 힘든과정을 잘 이겨내시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신 우리 엄마~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엄마를 통해서 열정이 무엇인지~ 용기가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를 많이 느끼고 또 배웠습니다~

졸업하시던 날...

엄마가 4년동안 우리 가족이 있어서 내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눈물 지으시며 말씀하시더라구요~

특별히 도와드린것도 없는데...

가족이란 그런건가봅니다~

함께 힘들어하고 함께 걱정하고 아파하고...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고...

직접 대신 해 줄수는 없지만 옆에서 함께 있어 주는것~

그냥 그렇게 있어주는것만으로도 힘이 되는게 가족인가 봅니다~^^

평생의 이루고자 하셨던 꿈을 이루시고~

학사모를 쓰시고 활짝~~ 웃으시던 엄마의 모습이...

그 눈부시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4년동안의... 실로 그 이상의 시간들이

엄마에겐 어떤 의미일지~

지금도 내 책상에 앉아서 공부해야 될 것 같다며...

책상을 그대로 두시고 책들도 그대로 드시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으시는지...

책상을 가만히 쓸어보시는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련해집니다.

얼마전 학교 앞을 지나올때...

그 앞에서 너희 아버지 차 세워놓고

공부하는 엄마 참 많이도 기다렸는데^^

하시며... 애잔한 표정을 지으셨는데

공부에서 손 놓으신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마음이 적적하신가 봅니다...

대학 4년과 그 전의 검정고시 기간까지 합치면...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엄마의 모든걸 쏟아부으시고...

졸업하고 이제 무얼할까 하시며...

약간의 한숨과 함께 조금은 가라앉고

적적해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안 좋은데요

엄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평생을 우리들과 아빠 뒷바라지를 하시며

희생만 하시며...

엄마 인생을... 엄마 삶을 살지 못하셨는데

엄마의 꿈을 이루시고

행복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공부를 시작하시고

대학을 가신게 너무 다행스럽습니다.

엄마가 공부를 하시면서 대학생활을 하시면서

많이 밝아지시고 많이 웃으시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뵈니...

그 동안 왜 그렇게 엄마 마음을 모르고

엄마를 힘들고 외롭게 했었는지 많이 죄송했습니다.

진작 엄마의 마음도 헤아려드리고

공부도 하실 수 있게 우리들이 알아서

발판을 마련해 드렸으면...

조금 더 일찍 공부를 시작하시고 꿈을 찾으셨으면...

좀 더 쉽고 편하게 공부 하셨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엄마~ 이제는 우리들도 다 컸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엄마께서 하시고 싶은 일도 하시고

취미생활도 하시고 친구분들과 좋은 시간도

보내시고 엄마의 삶을 즐기시면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졸업을 하시고 공부를 놓으신...

그래서 허전하고 적적해하시는 엄마의 마음을~

우리 자식들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행복한 일 안겨드리고^^

효도하면서 채워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껏 무한히 받은 엄마의 사랑에 보답하면서

앞으로 매일매일 조금씩 그 사랑에 보답하면서

효도하겠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밝고 예쁜 꿈을 가지고

쉼없는 노력을 거듭해서 이룬 엄마의 소중한 꿈이

정말 존경스럽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엄마~ 정말 4년동안 너무 고생하셨구요~

졸업을 다시 한번... 정말 가슴 깊이~ 축하드려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엄마~ 존경합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