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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첫사랑


BY 모르겠어요 2011-08-02

전 마흔에 동갑내기 남편과 둘딸을 키우고 있는

결혼 13년차입니다..

남편의 첫사랑은 초등학교 동창이고

고등학교때 만났다가 남편은 대학 그 친구는 은행권으로 입사를  했답니다.

 남편이 아마 많이 좋아한 모양이고..남편말로는 그 친구도 남편을 아주 좋아했답니다.

그 후 남편집의 사업실패와 어머니 병환들으로 많이 힘들때 그친구는 어린나이에

사내커플로 일찍 결혼을 했고요..남편이 뭐 차인거지요..

몇년후 남편과 저는 만났고 1년연애끝에 결혼을 했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지금까지 제가 없음 못살정도로 엄청 잘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어딜가도 항상 같이 가길원하고 손잡고 다니길 좋아하고

지금도 사랑한단 소리...글들로 잘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그 첫사랑 친구..

결혼전 남편이 업무차 은행에 갔다가 그 친구를 만났는데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하는데 만나도 되냐기에

제가 나에게 솔직하고 자기가 떳떳하면 만나라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두사람 사이를 아주 잘알고 있었구요.

워낙 남편이 저를 사랑했기에 솔직히 자신이 있었고 전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라

지나간 과거는 크게 연연하지않는편이라 남편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근데 결혼 몇년후 메일등으로 제에게 한번 들키고..

내용이 친구이상의 내용인것 맞더군요..

남편말로는 그친구가 아프고 가정사도 좀 안좋고 그래서 위로해줄라했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싹싹 빌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작년 문자로 또 들켰지요..

저희 남편은 주도 면밀하지 못해요..

핸폰은 다 지웠지만 같이 있을때 다른 이름으로 전화가 온걸 제가 캐치했거든요.

남편은 그친구 번호를 다른사람이름으로 저장해놓았고 저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요.

이상해서 매니저함을 봤더니 가관도 아니더군요..

사랑한다는니..영원한 나의 첫사랑이라니..멀리 떨어져있어도 이렇게 서로 연락하며

사랑하자는니..

이혼을 하니마니..도대체 13년동안 이게 뭐하는짓이냐고..둘이 아닌 셋이 살고 있었냐고..

그렇게 좋으면 가서 살아보라고..

난리를 쳤더니 싹싹 빌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왜 그랬는지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가지못한길에 대한 미련이 남은것인지 진짜 사랑하는 맘이 있는건지..

그래도 난 자기없음 못살것 같고 정말 자기를 위해서라도 정리하겠다고..

그렇게 일년이 지난 오늘 두사람이 또 연락하고 있다는걸 알게됐네요..

남편은 들킬때마다 부끄러운짓 안했다고.. 육체적인건 없습니다..그건 제가 알아요.

연애때도 지금까지도 그렇게 플라토닉하게 저러고 있나봅니다(후후)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차라리 끝까지 갔더라면 저리 미련은 아마 안남았을겁니다..

암튼 이제 남편에게 통화내역서를 뽑아오라할겁니다..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다시 연락한고 있다는것을 확인해야하니깐요.

그리고 허심탄회하고 도대체 왜그러고 있냐고 물어볼거고

그 친구에게도 직접 연락을해서 앞으로 어쩔것인지.물어보려합니다.

(작년 들켰을때 그친구가 남편에게 제가 자기회사로 찾아오면 어쩌냐고

그러더랍니다(후~)

그리고 제가 어찌해야할지 판단할것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신다면 현명한 충고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