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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되었을 뿐


BY 이경식 2012-01-31

 

 

         ()가 되었을 뿐 / 이경식

 

 

나는 시인(詩人)이라 불려지길 바란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따로 시에 대한 공부를 한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詩가 무엇인가요! > 하고 물어온다면

자신 있게 대답을 해줄 만큼 아는 게 없다는 말입니다

 

홀로 지내는 시간이 너무 무료하고 쓸쓸해서

낙서를 하듯 흉내를 내본 것이 시어(詩語)가 되었을 뿐,

<참 좋아요! >라며 맞장구를 쳐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 되었을 뿐.

 

나는 내가 쓰는 글이 작품이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그 어떤 맞장구의 미소가 설레임을 안겨주기에

동화 같은 상상 속으로 나를 끌어들이며

착각이어도 좋을 그리움을 주기에

오늘도 나는 고백을 하듯

낙서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무엇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까!

 

 

                       http://cafe.daum,net/kyeong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