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정말 더위 먹었나봐요.
요즘 덥고 그리고 아이 둘을 데리고 올만에 있으니 힘든가봐요
날씨도 많이 덥고...
큰 아이는 알아서 잘하는데.. 착해요..
둘째가 미운 4살.. 밥도 입에 물고 있고.. 뺀질 뺀질...
괜스레 둘째 때문에 큰 아이만 혼나네요.
오늘 완전 폭팔....
시댁에 일이 있어 물건 급하게 사야해서 아이 둘만 놓고 가긴 그렇지만
잠깐 있으라고 하고 마트에 갔어요
요즘 전화기가 말썽...
전화가 받음 끊어지고 꺼지고....
집에 거의 다 왔는데... 옆집 아이네 집 전화 번호...
근데 우리 아이더군요.. 옆집에 가 있다고 그것도 4살 동생까지 데리고
갑자기 너무 화가 났어요.
빨리 오라고 하고.. 씩씩 거리며 집에 왔어요.
너무 황당했어요.. 졸립다고 한 애들이..
울집에서 그 형이랑 놀다가 4살 동생을 데리고 그 집에 간 거죠..
그 집 엄마는 얼마나 황당 했겠어요.
전 잠깐 이성을 잃은듯..
손에 잡히는 장난감 골프체.. 플라스틱 입니다.
이걸로 큰 아이를 4대 아니 5대나 때렸어요.
큰소리 치며... 이를 본 둘째 울면서.. 둘째 손으로 등을 때렸어요.
제가 왜 이랬을까요? 말로 다음부터 엄마 없을땐 엄마 옴 갈께.
이렇게 이야기 하라고 하면 되는데....
아마도 둘째도 데리고 간 게 맘이 쓰였나봐요.
정말 속상해요. 큰 아이 등에 난 빨간 자국을 ...
둘째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고 저도 모르게 같이 울어 버렸어요.
저 정말 정신 치료 받아야 할까봐요.
이런 나쁜 엄마가 어디 있나요? 아이에게 우는 모습을 보여서
속상한게 아니라 울 큰 아이가 상처 받았을 것 같아서 맘이 그래요.
잘때 알랴뷰 하면서 입 맞추고.. 다음부턴 울 엄마 옴 갈께 라고 이야기
하라고 했어요. 근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