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카톡으로 대화하다 "우리 아들 22일 군대가! 집사님 아들들은?"
하는 질문을 받았다.
우리 아들들 둘은 이미 둘다 군입대하여 복무중!
작은 아들이 지난 1월말에 먼저 입대했는데, 큰아들과 함께
새벽에 기차를 타고 논산신병훈련소에 데려다 주었었다.
기차에서 점심을 사먹고 논산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벌써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그들 틈에 끼여 아들들과 얘기하고 있는데 안내 방송이 나왔다.
훈련병들은 가족 친지들과 인사를 마치고 연병장으로 집합하라는.
놀라서 서로 얼굴 쳐다 보니 직전까지 무덤덤하던 작은 아들 목소리가 떨리
며 눈물이 핑도는 것이 보였고 내가슴에선 철렁!하고 뭔가가 내려 앉았다.
"엄마! 갈께요!"하며 뒤돌아 뛰어내려 연병장으로 가는 작은 아들 뒷모습은
이미 군인의 모습이었다.
입소식이 끝나고 연병장을 돌며 인사하고 들어가는 훈련병들을
눈아프게 쳐다 보았다.논산역으로 오는 버스에서 조용히 흐느끼며 주르르
눈물을 흘리는엄마들이 여기 저기 보였다.
내눈에서 눈물이 터진 것은 기차가 대전을 지나였을때였다.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안에서... 찌르르 가슴이 아파지며 목이 메어올라 왔
다 .
'아~아들을 군대 보내는 엄마 마음이 이런 것이었구나!
친구들 아들 군대 보낼때도 이랬겠구나! 난 그런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했
었구나!아들을 둔 엄마들은 탯줄을 세번 끊어야 되는 거구나!'
미안한 마음들이 꾸역 꾸역 올라 왔었다.
그리고 지난10월에 큰아들이 또 입대하였다.홍천으로. 데려다 주고
돌아 오면서 또 한번 울음이 솟아 올라왔다.
그렇게 두아들 군입소식과 수료식을 경험했다.
자대 배치되어 복무중인 아들들 부대 카페에 매일 같이 방문중이다.
22일 아들 입소시키고 그 집사님은 참 많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여린 사람이어서....
그 마음을 먼저 경험 했으니 그마음을 나누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