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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사랑~


BY 큰눈이 2013-01-07

딸이 퇴근길에 계란빵을 사왔습니다.

'할머니! 다녀왔어요.

할머니 선물이예요. 따뜻할 때 드세요'

계란빵이 식을까봐 코트 안에 넣어 왔다며 할머니방으로 먼저 들어갑니다.

어머니방엔

사위가 사온 연시와

손자가 사온 사탕과

손녀가 사 나른 간식으로 풍성합니다.

 

겨울철

추위도 피할 겸

딸 집으로 오신 뒤

우리 식구들은

퇴근하면서 뭔가를 들고 옵니다.

 

어느 땐

순대를 사오고

어느 날은

군밤을 사오고

어느 날은

옛날 과자를 한 봉지 사오고..

 

올 겨울

우리 어머니덕에

군것질 좋아하는 저의 살찌는 소리가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