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 하겠습니다.
저의 가정은 팔남매의 여섯째로 위에 오빠 셋, 언니 둘 아래 남동생 두명이 있지요. 초등학교 다닐때는 거리가 너무 멀고 겨울에는 눈이 너무 쌓여서 불대고 재를 긁어내는 고무래 라는 것으로 눈을 밀며 학교를 다녔어요. 배 올때는 우산이 없어서 쌀자루를 접어서 머리에 쓰고 학교 가면 옷이 다 젖은채로 공부를 했어요. 같이 다니던 친구들은 하나 둘씩 학교를 그만두었고 반 친구들은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서 나머지 공부를 했지요. 그 때 저는 나머지 공부를 도와주었지요. 울 동네에서는 나만 졸업을 했지요. 중학교 보내달라고 부모님께 졸라도 남동생 두명 공부시켜야 한다고 학교에 보내주질 않았어요. 교복입은 친구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환경이라 공부 못한 사람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졸업을 못했다면 중학교에 꿈도 못 꾸었을 것 같아요. 결혼해서 딸 넷 낳아서 내 딸들만큼은 열심히 가르치겠노라고 다짐하고 모두 대학까지 보내고 내가 할 일 다했다고 그리고 내가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둘째 딸에게 이야기하니 적극적으로 밀어주었어요. 둘째 딸 손녀 돌보느라 꼼짝도 못하다가 지금은 손녀가 3학년이되니 조금 시간 여유가 생기고 나도 공부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큰 딸과 막내딸이 미국에 살아서 영어를 조금이라도 하면 기내에서 영어로 쓰는 것 모두 잘 써보고 싶고요. 미국에 갔는데 미국인이 하이라고 인사할 때 저는 당황해서 Hi~하면서 손을 들고 머리를 숙인 적도 있답니다.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주눅 들지 않고 어디를 가더라도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도 말씀하셨죠. 시작이 반이라고요.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학교 대학교까지도 가야한다는 다짐도 해보고 있습니다. 친척 동생이 고2학년 올라갔는데 공부를 즐기라고 하더라고요. 졸업반에 올라가니까 모든 공부가 고3에 있다고 하네요. 선생님들도 저희를 잘 가르쳐주시고 집에서도 일을 분담하여 도와주니 저는 열심히공부 하겠습니다.